잠깐 인터뷰 -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 강춘근 조합장

“무엇보다 소통과 참여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재건축사업은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한 사업인 만큼 조합원과의 소통은 물론, 협력업체와의 소통, 관청과의 소통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재건축사업은 주민사업이므로 모든 의사결정에 조합원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인 상가조합원들의 의견도 열심히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많은 정비사업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돼있지만, 사실 가락1차현대아파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근의 다른 재건축단지에 비해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었다. 계획했던 주민총회가 미뤄지면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으며 재건축사업에 나선 단지들 가운데 사업진행이 가장 늦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합설립이 인가된 지금 이는 기우에 불과하게 됐다.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오히려 가장 빨리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같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중심에는 동대표를 시작으로 동대표회장, 추진위원장을 거쳐 한결같은 모습으로 최선두에서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강춘근 조합장이 있다.

무엇보다 강춘근 조합장은 화합을 제1목표로 둔 소통의 리더십으로 많은 주민들에게 갈채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추진위원회 당시 서울시 정비사업 사업비융자를 받기 위한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총회일정을 과감히 늦춰 주민들이 조합을 중심으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큰 계기를 만들었다. 특별한 법적인 결격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주민총회를 한 차례 취소했던 것.

강춘근 조합장은 “지난해 7월 제1차 추진위원회를 개최한 후 8월 9일 주민총회를 개최해 운영비와 사업비 예산을 승인받으려고 했으나 추진위원회 감사를 비롯해 약 60여명의 주민들이 ‘예산이 방만하게 책정됐다’고 문제를 제기해 과감하게 주민총회를 취소했다. 또, 단지 내의 각 분야 전문가들 17명을 선발해 약 두 달 동안 수차례 회의를 거쳐 위원장 급여를 25% 삭감하는 등 운영비와 사업비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예산안을 만들어 10월 20일에 주민총회를 개최했다”며 “이렇게 단지 내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반영해 일을 추진하다보니 주민들이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어지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조합원 중 한명이 무료로 사회를 보는 가운데 약 900만원의 최소비용으로 차분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주민총회를 개최했다”고 회상한다.

특히, 강춘근 조합장의 소통 노력은 창립총회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비용절감을 위해 홍보요원없이 그가 직접 발로 뛰며 준비한 창립총회는 말 그대로 가락1차현대아파트 주민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반대파가 없다보니 다툼이 생길 여지가 없는 만큼 안전요원도 없이 최소의 인력으로 창립총회를 진행했는데, 조합원은 물론 그 가족들과 주변단지 주민들, 시공사와 업체 관계자들도 입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벼운 요깃거리와 음료도 제공했다.

강춘근 조합장이 이날 창립총회에서 90%가 넘는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조합장에 당선된 것도 그동안 소통을 위해 힘써온 그의 노력에 대한 조합원들이 갖는 믿음의 결과였을 터다.

“무엇보다 법령이 자주 개정되고 서울시 지침 등이 계속해서 새롭게 생기거나 변동되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최근 1~2년 사이만 해도 도시정비법 5차례 개정,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공공지원 협력업체 선정기준 개정 등 쏟아진 규제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조합의 인력과 역량으로는 대처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규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관성 있게 지속될 수 있는 법‧제도를 위해 충분히 고민했으면 합니다.”

강춘근 조합장은 현재 바쁜 조합 일정 가운데에서도 인근 단지 추진위원장 및 조합장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재건축규제 철폐를 위한 주민 청원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사업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적극 나선 것이다.

“우리 조합원님들이 최첨단 기능을 갖춘 명품아파트에 입주하는 그날까지 사업기간 단축, 부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강춘근 조합장의 말에서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대한 진한 애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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