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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1구역, 롯데 VS 현대엔지니어링 ‘진검승부’
현대, 가처분 기각돼 참여 불가 … GS, 사업참여 포기?
2020년 01월 06일 (월) 12:06:22 이현수 기자 lhs@rcnews.co.kr

   

재입찰 절차를 진행 중인 갈현1구역 수주전이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2파전 구도로 결정될 전망이다.

한남3구역과 함께 강북을 대표하는 대형 사업장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갈현1구역은 지난 8월 입찰공고를 기점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 10월 10일 입찰 마감 결과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최종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양자 대결구도가 이뤄지나 싶었다. 그러나 조합이 ‘현대 입찰제안 내역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입찰무효를 주장하며 새 국면으로 바뀌게 됐다.

10월 26일 대의원회를 개최한 갈현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유국형)은 현대건설의 입찰무효와 입찰보증금 몰수, 차기 입찰참가 제한과 재입찰 실시 등 네 가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대건설은 자사를 배제하고 다시 입찰을 진행하겠다는 조합 입장에 반발했고, 26일 대의원회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하게 됐다.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현대가 갈현1구역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대의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입찰참여 안내서에 따르면 입찰에 특정한 하자가 있는 경우 대의원회의 의결로 해당 입찰을 무효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고, 위 규정을 위반한 경우 채무자의 결정에 이의 없이 결정에 따르겠다는 이행각서를 제출한 점 등을 종합해 채권자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무효 사유가 있는 입찰을 적시에 배제함으로써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하고자 한 대의원회의 판단은 존중될 필요가 있다”면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는 경우 사업의 지연 등으로 인해 채무자가 입게 될 손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고, 결국 조합원들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조합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현대건설은 시공사 입찰 자격을 상실하고 재입찰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입찰보증금 1000억원의 조합 귀속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본안 소송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10월말 입찰 공고를 다시 진행한 조합은 지난 달 13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내달 9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첫 입찰 당시 최종 마감에서 빠졌다가 지난 13일 두 번째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참여의사를 밝힌 GS건설의 다음 행보다.

당초 GS는 현대와 함께 가장 적극적으로 갈현1구역 참여의사를 밝힌 곳이다. 1차 입찰마감 당시 GS가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한남3구역과 동시에 수주전을 진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발을 뺀 것으로 추측했다. 그래서 오는 9일 두 번째 입찰마감에서 GS가 최종 참여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됐었다.

이와 관련 최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GS측이 갈현1구역에서 활동하는 홍보요원을 철수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갈현1구역 사업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 이는 한남3구역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남3구역 또한 정부 합동점검에 의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즉, 사업규모를 비롯해 수주시 파급효과가 더욱 큰 한남3구역에 집중하고자 갈현1구역에서 손을 털게 됐다는 후문이다.

결국 갈현1구역 수주전은 처음부터 자리를 지켜온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의 대타로 들어온 현대엔지니어링 두 회사로 압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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