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사업에 대한 소감은.

주거환경 개선과 자산가치 향상 등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재개발사업은 두말 할 것 없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조합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몇몇 큰 집이나 상가를 소유하신 분들에게는 손해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주민께는 죄송스럽고 송구하다.

돌이켜보면 별세하신 전임 조합장님과 함께 재개발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하고자 가가호호 방문했던 일이 기억난다. 어떤 집은 몇 번을 찾아가도 문조차 열어주지 않았는데, 5번 찾아가니 결국은 문을 열어주기도 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조합원님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조합원 여러분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

 

이주 절차와 관련해.

이주를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제일 큰 문제는 기한내 이주를 완료하는 것이다. 현재 이주비를 비롯한 사업비 대출비용이 1천억원에 달한다. 만일 예정된 기한내 이주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사업비 금융비용으로 매월 10억원이 증발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기한내 이주완료를 위해 일괄명도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휘경3구역은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강화된 정부규제로 인해 이주비 대출이 제한되고 있다. 최대한 대출지원이 이뤄지도록 알선 업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재개발사업은 무수히 많은 변수가 일어나곤 한다. 이 같은 변수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긴 호흡과 강한 걸음으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

 

조합원께 당부 한 마디.

이제까지는 사업이 늦어져도 1년에 운영비 3억 정도 지출되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청산자 지급이자, 시공사 공사비 물상승율 반영 등을 감안하면 한 달에 최소 10억이 눈에 보이지 않게 지출된다. 추가 부담금이 없는 빠른 사업진행을 위해 이주 절차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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