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세계에서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있듯이 정비사업에는 조합장 리스크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이를 조합장으로 뽑느냐에 따라 정비사업의 명운이 크게 갈리기 때문이다.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는 진흥아파트와 더불어 안양 최대 규모의 재건축사업장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4개 단지로 이뤄진 뉴타운삼호의 경우 사업 초반 통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원준 조합장의 존재로 인해 흔들리지 않고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었다.

준비위원장 시절부터 추진위원장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뉴타운삼호의 중심을 잡아온 주 조합장의 공로는 글자 몇 마디로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동별 요건 완화와 일몰제 적용 탈피 등 존폐 위기에 처한 뉴타운삼호를 되살린 것은 오롯이 주 조합장의 노력에 따른 것이었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히 뉴타운삼호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던 수많은 조합에게 엄청난 힘이 되었기에 더욱더 빛을 발한다. 낭중지추.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때가 되면 저절로 남의 눈에 띄게 마련이다. 주 조합장을 설명하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용어는 없을 것 같다.

주 조합장은 “불과 1개월 전만 해도 사업이 취소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업시행인가 결정이 떨어지자 그런 말은 쏙 들어갔다”면서 “결국 재건축사업은 결과로 말하는 것”이라고 술회했다.

뉴타운삼호가 재건축을 시작할 무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라 주택경기가 크게 위축된 시기였다. 그런 만큼 주민 상당수가 재건축에 부정적인 의견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주 조합장의 생각은 달랐다. 침체와 상승을 반복하는 부동산 경기 사이클을 고려할 때 저점에 해당하는 당시에 사업을 추진해야 고점에서 사업을 완료해 최대의 수익성을 얻을 것이라 예측했던 것.

행동으로, 결과로 보여주는 주 조합장의 예상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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