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재 품질 논란, 새로운 분쟁 발발 가능성 높아

작년 12월 일반분양을 진행했던 개포4단지가 조합장 해임으로 사업이 지연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조합원 발의로 개최된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조합 임시총회에서 조합장 해임안이 가결됐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수년간 사업이 지연되고 그에 따라 추가 부담금이 대거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불만이 조합장 해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조합원 분양 등 후속 일정이 미뤄질 전망이다.

2015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개포4단지는 2017년 6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후 단지내 유치원 관련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소송이 제기되며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17년 조합이 유치원에 대한 재건축 비용과 이주비 금융비용 지급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에 유치원측이 유치원 관련 관리처분계획 일부 취소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

대법원까지 이르는 공방 결과 작년 10월 조합이 유치원측 대출이자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판결이 나오며 소송이 마무리됐지만 신축 부지 위치를 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문제로 남아있다.

개포4단지 조합원 A씨는 “유치원 문제를 포함해 사업일정 자체가 당초 계획보다 3~4년 가량 지연됐고, 그로 인한 기회비용의 손실과 추가 부담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동․호수 추첨과 일반분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마감재 품질 문제가 불거졌고, 그간 있었던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조합장 해임이 이뤄진 거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조합원들이 분노하는 것은 말로는 고급 자재라고 했지만 실제 살펴보니 고급이 아닌 것”이라며 마감재 품질 논란을 지적했다. 이어 “시공사와의 공사계약 변경안에 도장을 찍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계약서상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임시총회 결과 조합장 해임안이 가결됨에 따라 현재 개포1단지 조합은 이사회를 통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4월경 신임 조합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차후 신임 집행부가 유치원 부지를 비롯해 마감재 품질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1982년 입주한 개포4단지는 기존 5층 아파트 58개동 2840가구로 이뤄져있었다. 시공사는 GS건설이며,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35개동 3375세대로 신축된다. 새로운 단지명은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로 개포지구 가운데 최대규모의 단일 브랜드로 명망이 높다. 일반분양은 225세대로 비교적 적지만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65.0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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