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현엔, 시공사 선정 … 한국토지신탁, 사업대행자 선정

청주 사직1구역이 시공사와 사업대행자 선정 절차를 무사히 마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지난 14일 청주 사직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오완교)이 정기총회를 개최해 사업시행계획서 수립 및 사업대행자(신탁사)와 시공사 선정 절차를 가졌다. 총회 결과 시공사는 대림산업·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으로, 사업대행자는 한국토지신탁이 각각 선정됐다.

사직1구역은 지난 2015년 GS건설·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조합에 따르면 당시 시공사측은 침체된 분양시장 등을 고려해 사업추진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와 달리 조합은 적극적인 의사를 지닌 시공사를 선택해 신속하게 사업추진에 나서야한다는 입장이었던 것.

양측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조합은 작년 10월 기존 시공사 계약해지를 결의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조합은 시공사와 함께 사업대행자 선정도 동시에 추진했다. 자금조달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신탁사를 선정함으로써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조합의 대응책으로 보인다.

조합은 작년 12월 시공사와 사업대행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지만 참여하는 건설사가 부족해 연이어 유찰됐었다. 이에 수의계약 형태로 선정방법을 바꾸었고, 유일하게 참여 의사를 밝힌 대림산업·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총회 결의를 받게 됐다.

사업대행자인 신탁사 선정의 경우 한국토지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이 자웅을 겨루었다. 사직1구역은 청주에서 신탁사를 통한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최초의 사업장이다. 최근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전문성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사업대행 방식을 선택하는 정비사업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단독 입찰로 진행된 시공사와 달리 사업대행자를 둘러싼 수주전은 상당히 치열하게 진행됐다. 입찰 조건 등에 대한 홍보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타전이 오고 갔다. 하나자산신탁의 공격이 거셌지만 풍부한 사업실적을 바탕으로 묵직하게 대응한 한국토지신탁이 승기를 거머쥐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자사가 청주 사직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사업대행자로 선정된 까닭은 한국토지신탁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연관성이 깊다”면서 “내부적으로 도시정비 관련 조직의 확대·개편 및 적극적인 인재 영입과 더불어 대외적으로는 공정성과 투명성 등 신탁방식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라고 전했다.

사직1구역 재개발사업은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47-1번지 일대 12만5804㎡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하 3층~지상 29층 아파트 25개동 2482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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