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조합설립인가 획득 …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할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발이 진행 중인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가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3월 23일 성동구청(구청장=정원오)이 우리나라 최초의 중고자동차시장인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의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이번 조합설립인가를 통해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 재개발사업이 가속화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에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는 1979년 우리나라 최초의 중고차시장으로 문을 연 이래 국내 최대이자 대표적 중고차시장으로 명성을 떨쳐왔다. 중고차시장을 중심으로 장안평 일대는 부품유통, 자동차 정비업체가 속속 들어서면서 국내 유일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집적지로 성장했다.

그러나 점차 시설이 노후화되고 수도권에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가 들어서는 한편 인터넷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장안평 일대는 점차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 더군다나 이로 인한 산업 경쟁력 약화 및 지역침체 등의 악순환이 발생했다.

이에 현대화 필요성이 전격 대두되었지만 영세업체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독자적인 개발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2015년 서울시가 나서서 장안평 일대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하고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의 현대화를 위해 2018년 1월 11일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한 매매센터의 신축을 결정했다. 신축건물의 개요는 건폐율은 최대 70% 이하, 용적률 600% 이하, 높이 130m 이하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50% 이상은 자동차 산업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며, 30% 이하는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2018년 5월 15일 승인된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75%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해 지난 2월 21일 조합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신청한 조합설립인가 건에 대해 지난 23일 성동구가 인가서를 교부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여건이 마련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대표적 지역상권인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가 재개발로 거듭나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안평중고차매매센터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권오웅 조합장은 “이번 조합설립인가로 앞으로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할 랜드마크 개발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향후 각종 영향평가와 건축심의, 그리고 사업시행인가 등의 절차를 추진함에 있어 여러 제반사항을 검토하는 한편 관련 법령을 준수해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본 사업은 주거지역이 아닌 유통산업단지에서 이뤄지기에 일반적인 재개발사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사업주체인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 의견수렴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동구 용답동 234번지 일대 2만9883㎡ 부지에 들어선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는 652개 점포로 이뤄진 4개동의 건물과 자동차 전시장이 들어서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64개 중고차 매매 업체와 정비, 부품, 재제조 등 자동차 관련 업종 600여 곳이 모여 있으며 약5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추진위가 밝힌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건폐율 59.79% 및 용적률 599.60% 등을 적용해 오피스텔, 판매시설, 자동차관련시설(매매장), 자동차 전시․판매 등, 근린생활시설, 정비관련시설, 공공기여시설 등이 건립된다. 각 용도별 전용면적은 오피스텔 3만8379㎡, 판매시설 1만4574㎡ 매매장 10만1342㎡, 전시․판매 4248㎡, 정비시설 6275㎡, 공공기여 1만3572㎡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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