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역․도심역 인근 9개 구역 ‘활발’ … 덕소6A·7, 도곡1·2 이주·철거 중

잠잠했던 남양주 덕소지구 재개발사업이 점차 활기를 띄어가고 있다.

덕소지구는 2006년 11월 경기도 제1차 뉴타운사업 대상지구로 선정되며 정비사업이 시작됐다. 2007년 11월 덕소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고시된 이후 약 3년간 주민 공람공고와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10년 8월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고시돼 사업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

촉진계획 결정 당시 고시된 구역은 모두 12개 구역이었지만 덕소1·5C·6B구역 등 세 곳이 정비구역으로부터 해제됐다.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중앙선 덕소역 인근 덕소2․3․4․5A․5B․6A․7구역과 도심역 인근 도곡1․2구역 등 총 9개 구역이 있다.

촉진계획 결정 이후 각 구역들은 추진위 승인과 조합설립 등 정비사업 절차를 진행했지만 착공 단계까지 진행하지는 못했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주택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조금씩 사업진행이 이뤄졌고, 작년부터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한강변에 위치한 덕소지구는 신축 후 한강 조망권이 탁월할 것이란 평가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덕소2구역 “6월경 관리처분총회 개최”

2010년 12월 추진위 승인을 받은 덕소2구역은 2012년 5월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2017년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최근 분양신청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6월경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빨리 총회를 개최하자고 독촉할 정도로 조합원들의 호응도가 높아 관리처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6월경 관리처분계획 수립 절차를 마무리한 이후 올해 안으로 이주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덕소2구역은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453-15번지 일대 5만1896㎡에 위치하고 있다. 건폐율 20.97% 및 용적률 242.13% 등을 적용해 지하2층~지상29층 공동주택 10개동 999세대(임대주택 6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한다. 시공사는 2015년 7월 라온건설을 선정했다.

 

∥덕소4구역, 신동아건설 시공사 선정

2011년 6월 추진위 승인을 받은 덕소4구역은 작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최근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신동아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덕소4구역 재개발사업은 와부읍 덕소리 590-37번지 일대 2만9864㎡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동아건설이 밝힌 바에 따르면 도급액은 933억원이며, 공사 규모는 지하2층~지상34층 아파트 6개동 492세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4개월로 예정된다.

 

∥덕소5A․덕소5B, 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

덕소5A구역과 덕소5B구역은 도시정비사업 중 舊도시환경정비사업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은 흔히 주상복합건축물을 짓는 방식으로 알려진다.

덕소5A구역은 2011년 1월 추진위 승인, 2014년 9월 조합설립인가 등을 거쳐 작년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관리처분계획 수립절차를 진행 중인 5A구역은 2017년 선정한 시공사 효성중공업․진흥기업과 공사비 증액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합은 임대의원회의를 거쳐 계약해지를 위한 총회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조합이 시공사 해지 절차를 계획하고 있는 것과는 별도로 일부 조합원이 조합장 해임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행보를 예단하기 어렵다. 이들은 “조합이 남양주시의 사업계획 변경요청을 거부해 조합원의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5A구역은 와부읍 덕소로 67-22 일대 2만8813㎡를 사업구역으로 한다. 공동주택의 경우 지하7층, 지상42층~48층 규모로 990세대(임대주택 196세대 포함)를 건립한다. 그 외 180호로 이뤄진 오피스텔 1개동(32층)과 판매시설 8744㎡과 근린생활시설 1만3120㎡ 등을 지을 예정이다.

덕소5B구역은 2010년 12월 추진위 승인 및 2012년 10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18년 3월 동양건설산업․라인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덕소리 474-1번지 일대 1만9439㎡에서 진행되며, 지하3층~지상40층 아파트 3개동 529세대와 오피스텔 144호 등을 건립한다.

 

∥덕소6A․7구역, 도곡1․2구역, ‘이주 한창’

덕소6A․7구역, 도곡1․2구역 등 4개 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얻어 현재 이주 및 철거 절차를 진행 중이다.

덕소리 513번지 일대 1만2098㎡에서 진행 중인 덕소6A구역은 2016년 구역해제의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당시 토지등소유자 찬반 의견조사 결과 사업추진에 찬성하는 의견이 약55%를 나타냄에 따라 사업추진이 지속되기도 했다.

2010년 11월 추진위 승인을 득한 6A구역은 2013년 4월 조합설립인가, 2017년 5월 사업시행인가 등을 거쳐 작년 4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신축계획은 211세대(임대 3세대 포함)이며 136세대가 일반 분양될 전망이다. 시공사는 신일건설.

덕소7구역은 2010년 12월 추진위 승인, 2011년 11월 조합설립인가, 2016년 10월 사업시행인가 및 2019년 2월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을 받았다. 작년 말 이주가 완료됨에 따라 현재 본격적인 철거 공사에 들어갔다.

덕소로 129-2 일대 3만5436㎡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7구역은 지하2층, 지상15층~26층 아파트 5개동 295세대(임대3세대 포함) 등을 건립한다. 라온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도곡1구역은 2018년 4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현재 이주를 모두 마치고 철거공사를 진행 중이다. 덕소로 221 일대에 위치한 도곡1구역은 지하2층~지상19층 아파트 6개동 423세대(임대19세대 포함)를 건립한다. 시공사는 서희건설.

작년 12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도곡2구역은 현재 이주 절차가 한창이다. 와부읍 도심길 23-1 일대에서 진행된다. 지하2층, 지상8~22층 아파트 12개동 908세대(임대38세대 포함)를 건립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485세대이며, (주)한양이 시공을 맡고 있다.

 


 

덕소3구역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

4월 11일 조합정상화 위한 세 번째 총회 개최

 

덕소지구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덕소3구역은 흔히 대장주로 표현된다. 그러나 나무가 크면 그늘도 짙어지듯 다른 구역에 비해 사업추진이 원활한 편은 아니었다. 2013년 4월 추진위 승인을 받은 3구역은 2016년 10월 조합설립을 받아 시공사 선정 등 후속절차를 진행하려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조합원간 갈등이 심해 정상적인 조합 운영을 지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합설립인가를 득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조합장이 해임된 3구역은 현재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진행되고 있다. 그 동안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참여 업체가 미달돼 번번이 유찰되기만 했다. 내부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직무대행 체제의 한계로 인해 사업추진에 힘을 받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3년 동안 사업추진이 중단됐지만 작년부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조합원이 분열된 상태로는 사업추진을 이룰 수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의견차가 심한 두 그룹간 통합 논의가 이뤄졌고, 마침내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 전원을 새롭게 구성하기로 합의에 이르렀다.

작년 하반기부터 임․대의원 선출을 위한 준비과정을 진행한 3구역은 지난 1월 조합 정상화를 위한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반대의사를 지닌 일부 조합원들로 인해 성원을 충족하지 못해 무산됐다. 이에 3월 21일 두 번째 총회개최를 예정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다시 연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이에 조합측은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심정으로 4월 11일 세 번째 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합 관계자는 “조합 정상화를 위한 총회를 적법하고 원활하게 개최하고자 남양주시청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총회 절차를 위해 서울시 표준선거관리규정을 준용했으며, 위조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서면결의서를 시청에서 보관․관리토록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회를 통해 조합장을 비롯한 임․대의원 구성 등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에 대해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와부읍 덕소리 111-2 일대 19만6939㎡에 자리한 덕소3구역의 공사 규모는 아파트 290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분양주택은 2413세대, 임대주택은 495세대로 나뉜다.

저작권자 © 주거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