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년만에 정비사업 ‘화려한 복귀’ … 사업조건보다 브랜드파워 선택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지난 23일 신반포15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김종일)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해 삼성물산을 선정했다. 약76%에 달하는 득표율을 기록한 삼성물산은 경쟁사인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을 제치고 화려한 복귀를 신고했다. 사업 조건 측면에서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이 우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선택된 까닭에는 결국 ‘래미안’이라는 브랜드파워에 무게중심이 쏠렸다는 평가다.

당초 이번 시공사 선정은 기존 시공사와의 공사비 협상이 깨지면서 유발된 상황이라 공사조건이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렇기에 다소 의외의 결과일 수 있다. 달리 말하면 당장의 이득보다는 브랜드파워에 따른 향후 자산가치 상승에 민심이 움직였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에 위치한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지하4층~지상35층 아파트 6개동 641세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대규모 단지는 아니지만 신반포역에 인접한 탁월한 입지로 관심을 모았다.

 

∥삼성물산 “래미안, 계열사 역량 모아 강남 랜드마크 건설”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를 포함 재건축 수주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스원,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삼성의 최고 기술력을 도입한다.

먼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과 연계된 차별화 서비스를 도입해 글로벌 IT 리딩기업인 삼성전자, 삼성SDS와 함께 스마트홈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서비스는 앱 하나로 집안의 스마트가전, 에너지사용량, 공기질 등을 관리할 수 있는 IoT 플랫폼을 말한다. 터치 및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세대 내 스마트가전(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등)과 조명, 냉·난방, 환기 등을 제어한다. 외출·귀가·취침 등 모드별 사용자가 설정한 시나리오 대로 집안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 앱과 IoT 홈패드를 통해 제어 및 조회가 가능한 서비스로 2020년 하반기 입주하는 래미안 단지에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여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들을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삼성SDS와는 개방형 IoT 플랫폼을 함께 개발·발전시키는 중이다. 2018년 업계 최초로 홈 IoT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이후, 2019년 분양한 ‘래미안 어반파크’부터 국내 모든 통신사(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및 네이버, 카카오와 스마트홈 시스템을 연계했다.

향후 글로벌 IT사, 자동차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신규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에는 홈 IoT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연결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 래미안 A.IoT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리조트부문에 의한 조경관리, 에스원의 보안관리, 웰스토리의 식음 서비스 등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경 분야는 에버랜드 테마파크, 호텔 등 조경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과 협업해 단지별 특성을 살리고 품격 있는 조경을 만들 계획이다. 래미안의 조경은 국내를 넘어 세계의 주거시설 조경문화를 선도해 왔으며, 래미안 퍼스티지, 래미안 신반포 팰리스 등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조경상 중 하나인 세계조경가협회상(IFLA)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종합 안심 솔루션 기업인 에스원은 ‘단지내 지능형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 출입구와 놀이터 등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설치되고, 옥외 CCTV 지능형 감시 시스템과 연계해 침입, 화재, 쓰레기 방치, 쓰러짐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감지하며, 얼굴분석 시스템을 통해 단지 내 미아찾기와 범죄 예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식음 서비스 전문기업인 삼성웰스토리는 입주민들을 위한 조·중식서비스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직접 조리한 조식 및 중식을 제공해 입주민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편리함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반포15차, 반포3주구 등 입찰 진행 단지에 삼성의 최고 DNA를 담은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하여 입주민들께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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