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거환경연합 Workshop에서
지난해 여름 (사)주거환경연합에서는 하계 워크숍을 울릉도․독도에서 2박 3일로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시인으로 활동 중이며 독도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주거환경연합 변우택 이사장이 당시의 소회를 담은 연작 기행시를 발표해 이를 지면으로 옮겼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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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다에 이르니
물결 더 크게 일어도
백파가 없는 푸른 동해의 지금
세 시간 항해 끝에
울릉이 보이는 즈음
물결 더욱 높아
파도가 되었다.
먼저 만난 태하동과
사동 신항을 돌아
다시 만난 도동항은
새 단장으로 변했구나.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 드문
단애의 이천여년 고목 향나무가
오랜만에 만났어도
여전히 나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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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폭포 가는 길에
오랜만이라고
풍혈이 발을 붙든다.
나이 들어 쇠락한 다리 탓에
산행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궁금을 멈출 수 없어
삼나무 편백나무 숲길을
쉬엄쉬엄 쉬어 지나서
이윽고 봉래를 다시 만났다.
봉래야
내가 왔다
물불은 봉래 모습
더더욱 아름답구나.
- 다음호에 계속
주거환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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