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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3구역 유영국 조합장 “법에 거스르지 않고 모든 것을 순리대로”
2020년 05월 18일 (월) 13:05:54 이현수 기자 lhs@rcnews.co.kr

   
“조합장으로 당선되면서 조합원들에게 드린 약속이 있다. 어느 누구보다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시키겠다는 것이었다. 미아3재정비촉진구역은 조합원간 반목으로 사업 일정이 상당히 지연됐다. 저는 법과 관련 규정을 준수하면서 가장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어느 현장보다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

재개발사업에서 조합원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은 무수히 많다. 아니 조합원간 갈등이 없는 곳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대부분의 정비사업장이 내부 갈등으로 인한 환난을 겪지만 어떤 곳은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반면 어떤 곳은 중단되거나 무산되기도 한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사업추진의 양상이 상반되는 까닭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조합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정비사업에서 가장 큰 위험요소의 다른 말이 ‘조합장 리스크’라는 것은 빈말이 아니다. 정비사업의 특성상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지닌 조합원을 하나로 규합하는 것이 조합장의 가장 큰 책무이기 때문이다.

미아3촉진구역도 내부 갈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사업장 중 하나였지만 작년 12월 유영국 조합장 체제를 갖춘 이후부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합장에 출마하기 전 2년간 사무장으로 근무한 유 조합장은 조합의 굳은 일을 도맡으며 주변으로부터 신망을 쌓기 시작했다.

조합원과 진솔한 대화를 원했던 그는 2개월마다 간담회를 열어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불만인지 등 조합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조합원으로부터 제기된 다양한 의견에 대해 조합이 할 수 있는 업무와 할 수 없는 업무 등을 솔직하게 답변하며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었던 것.

“법에 거스르지 않고 모든 것을 순리대로 진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는 유 조합장은 “조합원이 궁금하다고, 보여 달라고 하는 사항이 있으면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 등 최대한 조합원의 의문사항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하기도.

조합장 선출 당시 재미난 일화가 있다. 당시 조합장 후보로 거론되던 인사가 3명이었는데, 후보자 3인이 ‘상대 후보자는 신뢰하지 않아도 유영국이라면 믿을 수 있다’고 했다는 것. 결국 주위에서 유 조합장이 아니면 성공적인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력하게 추천해 조합장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후보자들의 강력한 지지에 힘을 얻었던 것일까. 지난 12월 총회에서 유 조합장은 90%가 넘는 압도적인 성원을 바탕으로 미아3촉진구역을 책임지게 됐다.

유 조합장은 직책이 바뀌고 난 후 더욱 바쁜 몸이 되었다. 조합 살림만을 신경 쓰던 과거와 달리 안팎으로 챙겨야할 것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얼마 전부터는 인근 정비사업장의 선배들을 찾아가 사업추진에 대한 노하우와 조언을 듣고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가장 효율적인 사업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유 조합장은 “현재로선 당면 과제인 임대주택 비율상향을 적용받지 않기 위해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완료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이어서 “신속하게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해 올해 안으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일견 상당히 빠듯해 보이는 일정이다. 하지만 유영국 조합장이 앞장선다면 이뤄질 것 같은 기대감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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