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거환경연합 Workshop에서

지난해 여름 (사)주거환경연합에서는 하계 워크숍을 울릉도․독도에서 2박 3일로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시인으로 활동 중이며 독도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주거환경연합 변우택 이사장이 당시의 소회를 담은 연작 기행시를 발표해 이를 지면으로 옮겼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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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동을 스쳐지나

내수전 전망대로 가는데

하마 다리가 고단하여

중간 매점 마당에서 쉬고 말았다.

 

굳이 전망대 아니어도

죽도와 관음도가

발아래 있다.

 

내수전은 김내수의 밭골인데

옛길은 표지판만 보이고

일주도로 나면서 너무나 변해

사십년 전 오월 어느 하룻밤 쉬어 가며

시 한 수 읊었던

초소의 옛 자취는 찾을 길 없다.

 

 

 

6

 

십 년 만에 모시개골

다시 찾아드니

여기저기 홀연히 변했구나.

 

사십 년 전 옛 모습

여전히 남은 것은

촛대바위와 북저바위

잎 새마다 일촌광음이 촉 틀 던

후박나무뿐이다.

 

발전인가

상실인가

지워져버린 과거로

마음이 허전하다.

 

(사)주거환경연합 이사장

시인, 시조시인, 정책학박사

月湖 변우택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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