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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무지개 “마침내 건축심의 통과”
연내 환경영향평가 완료 및 내년초 사업시행인가 신청
2020년 06월 01일 (월) 13:53:17 이현수 기자 lhs@rcnews.co.kr

   

시흥 무지개아파트가 건축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시행인가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시흥동 무지개아파트일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김원철)이 지난 12일 개최된 2020년도 제6차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결과 조건부 의결을 받았다. 작년 5월 반려됐던 건축심의 과정이 보완절차를 거쳐 통과됨에 따라 무지개아파트는 후속 단계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원철 조합장은 “먼저 그간 성공적인 재건축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담아 동참해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건축심의를 통과한 여세를 몰아 연내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완료하고 내년초 사업시행인가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창조적 정비사업’ 재건축 본격화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은 2013년 서울시가 공모한 ‘창조적 정비계획사업 공모전’에서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본격화됐다. 당시 무지개아파트는 사업방식에 대한 논란과 난립한 추진단체들로 인해 사분오열된 상태였었다. 하지만 공모전을 진행하며 구심점을 찾아갔고 결국 원활한 사업추진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공모전은 각 자치구에서 1개 대상지를 선발하고, 1차 선발된 25개 대상지 중에서 심사를 거쳐 최종 시범대상지를 선정해 결정됐다. 공모전 준비를 이끌었던 김원철 조합장의 노력에 힘입어 무지개아파트가 최종 시범사업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시범대상지 선정 결과 서울시로부터 약 5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은 무지개아파트는 정비계획 수립절차를 진행했다. 2017년 2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무지개는 추진위 구성을 생략하고 주민협의체를 통해 조합을 설립하는 방법을 택했다.

2018년 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무지개는 동년 9월 설계업자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를 포함한 법무·회계 등 각종 협력업체를 선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심의 절차에 나섰다. 지난 2월 17일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한 무지개는 최근 건축심의 마저 통과됨에 따라 대망의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환경영향평가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환경영향평가도 작년 12월 총회에서 관련 업체 선정을 마친 바 있어 신속한 진행이 기대된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총회 개최 등 재건축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한 박자 빠른 조합의 대처가 없었다면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연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빠른 시일내 의견 수렴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개최하고, 제기된 의견 등을 취합해 보고서 작성 및 심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원철 조합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업지연을 피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올해 안으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 중반기 시공사 선정 및 하반기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을 거쳐 내후년 이주 및 철거, 2025년경 준공 및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향후 일정을 전망했다.

 
   

∥차별화된 입면·평면계획으로 단지가치 극대화

무지개아파트 건축심의 과정은 2018년 12월 금천구에 접수하며 시작됐다. 1차 계획안은 구역지정 당시 불합리한 부분으로 지적됐던 주민 의견을 반영해 마련됐지만, 2019년 5월 심의 결과 서울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기 결정됐던 특별건축구역을 전제로 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취지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기존 정비구역 지정안을 일부 수정해 작년 12월 서울시 건축위원회에 다시 상정했고, 5개월만인 이 달 12일 조건부 의결 결정을 받게 됐다.

무지개아파트 건축계획은 단지 중심부 고층ZONE과 외곽의 중·저층ZONE으로 구분된다. 고층ZONE의 경우 중간층마다 2개층씩 필로티를 조성해 입주자간 커뮤니티가 형성되도록 소통라운지를 조성했다. 기존 커뮤니티공간이 지상1층에 조성된 것과는 다른 개념을 선보이는 한편 높은 층에서 전망을 누릴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공간을 설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밖에 1인 가구 및 핵가족이 늘어나는 사회적 흐름을 반영해 세대분리형 평면을 대거 적용,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중·저층ZONE은 단위세대 계획이나 입면 계획을 다양하게 적용시킨 소셜믹스 방침을 제시했다. 일률적이지 않은, 독특한 입면 계획을 도입해 여타 단지와는 다른 차별성을 부각시킨 것. 평면계획의 경우 옆집과 다른 층에서 진입하는 특별한 복층형 구조를 선보인다. 이는 단일층으로 구성된 세대와는 다른 수직 동선의 특화된 공간구성을 나타내는 독창성을 지녔다.

설계를 담당한 한국종합 건축사사무소측은 “특별건축구역에 적합한 열린 주거문화를 통한 커뮤니티공간과 네트워크, 단위세대 및 입면계획 등을 통해 다른 단지와는 차별화된 쾌적함과 여유,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미래지향적 주거공간이 조성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잠깐 인터뷰 - 무지개아파트일대 재건축정비사업조합 김원철 조합장

“부족한 주인이 상일꾼 열 몫 한다”

 

   
시흥 무지개아파트가 건축심의 통과하는 등 사업시행인가를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무지개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두 개의 단체와 리모델링, 개별 보일러를 설치하자는 단체 등 4개의 단체가 옥신각신하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산으로 갈 뻔했던 무지개아파트는 서울시의 창조적 정비사업 공모전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당시 공모전 준비를 이끌었던 김원철 조합장의 리더쉽을 통해 97.25%란 경이적인 동의율을 나타내며 전체 주민이 하나로 뭉치도록 토대를 마련했던 것.

김 조합장은 “조합설립 당시 단지내 노인정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월 1~2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재건축 관련 성공사례와 분담금 절감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면서 “설명회를 통해 재건축사업의 기본 개념 등을 지속적으로 알린 결과 현재는 주민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사업추진에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듯 짧은 사업기간에도 불구하고 김 조합장이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에는 확고부동한 주인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재건축사업의 주인은 조합원이고, 조합원을 대표하는 조합장이 누구보다도 재건축사업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사업추진을 이끌 수 있다고 한다.

“부족한 주인이 상일꾼 열 몫 한다.”

재건축사업에 대한 그의 확고한 철학을 대변하는 말이다. 아무리 일을 잘하는 머슴이 많아도 주인만은 못하다는 속담이다. 재건축사업은 수많은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만일 조합장이 재건축사업의 특성과 프로세스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업체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관리·감독은 고사하고 그들에게 휘둘릴 수도 있다. 반면 경험이 풍부하고 유능한 조합장이라면 협력업체의 업무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최적화된 사업추진을 이끌어낼 것이다.

최근 수년간 재건축사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방침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부 환경이 어두울수록 더욱더 내실을 다져야할 때이다. 김 조합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조합원 모두가 화합 속에서 엇박자를 내지 않고 한 방향으로 노를 저어야 한다”며 “조합원들은 집행부를 독려하고, 집행부는 신속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통해 조합원의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여름, 수면 위에서 피어나는 연꽃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까닭은 혼탁한 연못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피어나기 때문이다. 비록 어렵고 힘든 환경이지만 진흙 속의 연꽃처럼 무지개아파트가 꽃피우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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