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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수화평, 구도심 부활 선도하다
연내 정비계획 변경 및 건축심의 완료 … 현대건설 선정으로 사업추진 탄력
2020년 06월 29일 (월) 14:29:19 이현수 기자 lhs@rcnews.co.kr

   

화수화평구역이 인천 구시가지의 대명사인 중·동구의 부활에 앞장서고 있다.

약10년간 두문불출 했던 화수화평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전기원)이 정비계획 변경과 건축심의 등 사업현안 해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작년 6월 현대건설을 선정해 강력한 우군을 얻은 화수화평구역이 동인천 일대 정비사업의 랜드마크로 성장하고 있다.

화수화평구역 재개발사업이 급진전됨에 따라 대표적 노후 주거지로 알려졌던 중·동구, 동인천 일대가 주택시장의 새로운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3200세대에 이르는 대형 단지 프리미엄이 더해져 침체됐던 동인천 지역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화수화평구역 전기원 조합장은 “올해 안으로 정비계획 변경과 건축심의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에는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이어 “중·동구 일대에서 볼 수 없었던 명품아파트 건설을 통해 구시가지의 부활을 선도하는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람 없는 동인천, 재개발로 부활하다

화수화평구역이 위치한 동구는 중구와 함께 인천의 대표적인 구시가지 지역으로 손꼽힌다.

인천항에 인접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70~80년대 5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성세를 누렸었다. 하지만 노후된 주거환경과 악화된 도시기능으로 인구유출 현상이 급격하게 일어남에 따라 현재는 동구인구가 6만4천여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동인천역 인근에 위치한 화수화평구역은 2005년경 슬럼화된 주거공간 개선과 도시기능 회복을 위해 시작됐다. 2007년 추진위원회 승인 및 2009년 10월 조합설립인가 등 사업절차를 진행했지만 후속 단계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조합설립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주택시장이 급격하게 침체됨에 따라 추진 동력을 잃어버린 탓이다.

오랜 불황을 딛고 주택경기가 되살아남에 따라 2018년 화수화평구역은 사업추진을 재개했다. 화수화평 재개발사업이 과거와 달리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까닭으로는 현대건설 선정이 큰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랜 기간 동안 멈춰있던 재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한다고 했을 때 적지 않은 조합원이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함께 도급순위 1, 2위를 다투는 현대건설이 선정됨에 따라 지금은 절대 다수의 조합원이 사업추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것.

전기원 조합장은 “현대건설 선정을 통해 재개발사업에 미심쩍어했던 조합원들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사업추진에 찬성하는 조합원이 95%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들이 재개발사업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닐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동안은 떠나는 동네였지만 앞으로는 돌아오는 동네, 찾아오는 동네로 만들 수 있도록 완벽한 재개발사업 완수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비계획 및 건축심의 ‘연내 완료’

인천시 동구 화평동 일대에 위치한 화수화평구역은 용도지역상 일반주거지역 2종과 3종이 혼재되어 있다. 또한 조합설립 이후 10년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여러 여건이 변화했고, 이에 따라 정비계획 변경절차가 필요하다.

조합은 정비계획 변경 이후 건축심의를 진행할 방침이며, 교통영향평가, 교육영향평가, 경관 및 문화재 심의 등 각종 심의절차를 병행할 방침이다. 10년이란 시간을 건너뛰고 진행되는 정비계획 절차라 진행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역에 인접한 화도진공원에 대한 부분이다. 문화재 심의기준에 의거 화도진공원 인근 지역은 사선제한을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화도진공원과 가까운 지역은 층수가 제한된다는 것. 또한 구역에 인접한 송현초등학교, 화도진중학교, 만석초등학교가 교육영향평가대상으로 일정부분 설계상 제약을 받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 일방적으로 나쁜 측면만 존재하는 것은 없다. 동전의 양면이 그렇듯, 일장일단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 마련이다. 사선제한을 받는 화도진공원의 경우 공원부지가 대거 확장됨으로서 다른 어느 지역에도 없는 특별한 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으며, 일조권 부분 역시 당장은 제약을 받지만 준공 후에는 초등학교가 가까워 쾌적한 단지 가치 향상에 일등공신이 될 수 있다.

전기원 조합장은 “정비계획 변경수립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아파트 건립이 가능하다”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을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명품아파트로 변모하여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평동 1-1번지 일대에서 진행 중인 화수화평구역 재개발사업은 구역면적 18만998㎡에 용적률 249% 등을 적용해 지하3층~지상38층 아파트 3127세대 건립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이번에 인천시 2030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조합은 10%P 가량 상향 조정된 용적률 259%안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할 방침이어서 전체 세대수는 3218세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잠깐 인터뷰 - 화수화평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전기원 조합장

“현대건설 마음 얻고, 화수화평구역 되살리다”

 

   
그는 욕심이 많다. 그는 화수화평구역을 다시금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으로 만들고픈 욕심으로 가득찬 욕심쟁이다. 이런 순수한 욕심이 얼어붙은 현대건설의 마음을 녹였고, 마침내 화수화평구역 재개발사업을 살리는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전기원 조합장은 화평동 일대에서 40년간 생업을 유지해왔다. 한 때 50만명에 육박했던 동구 인구는 현재 6만여명에 불과하다. 바글바글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고, 활력이 넘쳤던 도시는 생기를 잃었다. 그의 소망은 인생의 2/3를 보냈던 화평동 일대가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는 것이다.

2018년 12월 전임 조합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전 조합장이 새로운 대표로 선출됐다. 그 때 당시 그는 조합장에 나설 마음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지역내 명망을 갖춘 인사를 찾아가며 조합장 자리를 부탁했지만 대부분이 거절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인사가 건넨 말 한마디가 전 조합장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렇게 중요한 조합장을 남에게 부탁하지 말고 직접 해보라’는 것. 전 조합장은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조합장이란 자리가 갖는 무거움을 잘 알기에 고심은 깊었지만 가슴속에 품은 욕심이 그를 조합장으로 이끌었다.

그가 조합장으로서 업무에 임한 시간은 1년반 남짓에 불과하지만 그 성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화수화평 재개발사업이 지금처럼 순항할 수 있도록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화수화평구역은 조합을 설립한 2009년경 시공사 선정을 진행한 바 있지만 연이은 유찰로 인해 시공사 선정을 이루지 못했다. 사업추진을 재개한 이후에도 지역적 특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지 않고선 한발자국도 사업추진을 이룰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그의 선택은 직접 건설사를 찾아가 사업참여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행보였다. 그만큼 재개발사업에 대한 그의 절박한 심정을 나타내는 일면이기도 하다.

그렇게 여러 건설사를 방문하며 사업참여를 호소하는 와중에 현대건설로부터 연락이 오게 돼 담당직원과의 첫 번째 미팅이 성사됐다. 그의 열정과 절박한 심정이 전달된 것일까. 총 세 번에 걸친 미팅 결과 마침내 현대측 임원으로부터 사업참여 의향을 받아낼 수 있었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반신반의하던 조합원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어 사업추진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전기원 조합장은 “현대건설 선정이 신의 한수”라고 했지만 진정한 신의 한수는 전기원 조합장의 존재가 아닐까.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가득찬 화수화평구역이 되기를 바란다”는 전 조합장의 아름다운 욕심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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