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거환경연합 Workshop에서
지난해 여름 (사)주거환경연합에서는 하계 워크숍을 울릉도․독도에서 2박 3일로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시인으로 활동 중이며 독도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주거환경연합 변우택 이사장이 당시의 소회를 담은 연작 기행시를 발표해 이를 지면으로 옮겼다. -편집자 주
11
쾌속정 빨라져
두 시간 십오 분이던
독도항해
한 시간 삼십오 분으로 가까워졌다.
근해파도 잔잔한데
독도 접안 여부가 반반이라더니
30분간의 선착장 접안이다.
해상도 더 높은 카메라로
이곳저곳 촬영을 하다 보니
이산가족 상봉인가
어느새 시간이 지나 버렸다.
12
이별의 시간이 되어서
섬 일주를 하는데
폐쇄된 여객선이라
전경 사진 촬영조차 어려웠다.
내 땅이라면서
아직도 군사분계선 보듯
살짝 스쳐 지나야 하기에
오랜 세월 지나서
내 인생 참회의 성지요
내 사랑의 독도를 만났지만
환상이 깨어진
첫사랑을 만난 기분이다.
독도를 사랑한
이 마음이 받은
찝찝하고 씁쓸한 상채기
어찌하면 좋으련가.
- 다음호에 계속
주거환경신문
webmaster@r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