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거환경연합 Workshop에서

지난해 여름 (사)주거환경연합에서는 하계 워크숍을 울릉도․독도에서 2박 3일로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시인으로 활동 중이며 독도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주거환경연합 변우택 이사장이 당시의 소회를 담은 연작 기행시를 발표해 이를 지면으로 옮겼다. -편집자 주

 

 

(사)주거환경연합 이사장

시인, 시조시인, 정책학박사

月湖 변우택

 

 

15

 

씨-포스-빌 쾌속정을 타고

두 시간 사십분

평온하게 잠들은 채

묵호항으로 오다.

 

묵호항 건어물 가게에서

저마다 장보기 바쁜데

나는 금값이 된 오징어 한 축을 샀다.

 

그 옛날 어달리에서

처음 먹었던

배추 곰치국 대신

시원한 김치 곰치국

한 사발로 피로를 풀다.

 

우리들 일행이 탄 버스는

벼이삭 솟아오르는

들판을 가르마 타듯

가로질러 지나서

영동고속도로로 달려 오르다.

 

인생여정이 모두 워커-숍이다.

 

 

2019. 08. 30 ∼ 09.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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