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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신반포한신, 11년만의 사업시행인가 획득
연내 분양신청 마무리 …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총회, 하반기 이주·철거
2020년 08월 31일 (월) 12:13:53 이현수 기자 lhs@rcnews.co.kr

   

수원 신반포한신아파트가 재건축사업을 시작한지 11년만에 사업시행인가를 얻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지난 7일 수원시는 “팔달구 인계동 319-6번지 일대의 수원115-12구역(신반포한신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50조(사업시행계획인가) 규정에 의거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하고 이를 고시한다”고 밝혔다.

수원115-1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최영애 조합장은 “전체 조합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고, 우리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에 대해 조합원 여러분과 그간 도움을 주신 협력사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변경

1983년 준공된 신반포한신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수원시 최초의 고층아파트로 이름이 높았다. 2000년대 중반에 접어들어 건물 노후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2004년경 리모델링 방식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주민 반대가 심해 결국 재건축으로 선회하게 됐다.

신반포한신은 2009년 12월 재건축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승인되며 본격적인 사업추진의 신호탄을 올렸다. 2011년 안전진단 통과, 2012년 10월 정비구역 지정, 2016년 11월 조합설립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왔다. 2017년 시공사로 태영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 선정했다.

재건축사업을 진행한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영애 조합장을 중심으로 사업추진을 포기하지 않고 우직하게 밀고 나간 결과 사업시행인가를 얻게 된 것. 최 조합장은 “재건축을 시작할 당시에는 ‘그냥 동네가 낡았으니까, 지어진지 오래됐으니까 재건축을 해야겠구나’하는 심정이었다”면서 “지금처럼 이렇게 10년 이상 걸리는 일이었다면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간의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냉면 그릇에 담긴 물이 얼어있던 열악한 환경을 지닌 정문 경비실에서 집행부끼리 밥을 지어먹으면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최 조합장은 “그러던 어느 날 경비초소에 있던 추진위의 집기와 비품들이 모두 길바닥에 버려지기도 하고, 국제적 금융위기 여파로 건설사들이 재건축사업을 외면함에 따라 두 손 놓고 때를 기다려야만 했던 시간도 있었다”며 지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신반포한신이 오랜 시간을 인내하며 사업추진에 매진한 결과 마침내 사업시행인가라는 결실을 이룸에 따라 조합은 이 기세에 힘입어 향후 추진절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합은 올해 안으로 조합원 분양신청 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에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에 따른 이주 및 철거 등을 사업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최 조합장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사업추진이 저해되지 않도록 사업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현재 광교와 화서역 등 수원시 분양시장 열기를 고려할 때 신반포한신의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적 측면에서 조합원 여러분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신반포한신,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다

신반포한신은 건립 당시 엘리베이터를 갖춘 최초의 고급아파트라는 명성을 가졌지만 40년 가까운 오랜 시간이 흐르며 노후화와 함께 과거의 영광은 빛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얻음에 따라 수원을 대표하는 명품 주거단지로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신반포한신의 사업계획은 기존 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는 한편 1인 가구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적극 부응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20평 미만의 소형세대의 단위평면을 계단형으로 구성해 복도형보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고, 내부 구조를 2베이로 구성해 효율적인 공간을 구성하도록 설계했다.

최영애 조합장은 “설계적 측면에서 숨겨진 한 뼘의 공간과 알파룸 등의 전문능력을 갖춘 협력업체의 도움을 받아 평면공간을 편리하게 구성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면서 “단지면적보다 3배 규모인 대단위 공원이 인접한 입지적 장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삶의 좋은 동반자가 될 주거공간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달구 인계동 319-6번지 일대에 위치한 신반포한신은 구역면적 4만4549㎡를 대상으로 한다. 건폐율 14.61% 용적률 249.96% 등을 적용해 지하3층~지상29층 아파트 10개동 1305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한다.

면적별 세대수는 42A형 395세대, 44A형 112세대, 44B형 87세대, 59A형 349세대, 59B형 76세대, 59B1형 58세대, 72A형 143세대, 72B형 28세대, 84A형 57세대 등이 공급된다. 총 주차대수는 1647대.

 


 

잠깐 인터뷰 - 수원115-1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최영애 조합장

“사업시행인가는 우리 모두의 힘이 합쳐진 결과”

 

   
-사업시행인가에 대해.

참으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다사다난한 일들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사업을 진행했고, 기다릴 땐 기다리면서, 버티면서 여기까지 올 수가 있었다. 지난 7일 사업시행계획 인가 고시되던 날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0년간을 함께 해주신 임원 여러분께 고맙고, 지난 세월동안 돌아가 고인이 되신 몇몇 임원분에게도 고마울 따름이다. 하늘에서도 기쁘다, 장하다 하실 것 같다. 기나긴 세월동안 도와주신 임·대의원과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모든 것이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사업계획 수립시 어려움은?

용적률이라든지 사업조건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기할 만한 어려움은 없었다고 본다. 단지와 대규모 공원이 인접한 까닭에 공원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연결녹지 부지를 기부채납하고, 이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는 것을 조기에 결정함에 따라 건축계획을 빨리 결정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일부 반대 의견에 대해.

재건축사업에서 항상 다양한 주장이 존재한다. 다만 조합은 사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조합원 입장에서 경제적 이익이 어디에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판단하고자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택의 폭을 좁혀나갈 수 있었고, 그렇게 합리적 선택을 이어갈 때 정답에 가까울 것으로 본다.

 

-조합장으로 참여한 계기는.

계기라고 할 만한 별다른 이유는 없다. 사실 처음에는 집주인이라는 이유로 얼떨결에 위원장에 추대됐고, 그 이후로 조합장이 됐다. 그저 포기하지 말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는 심정이었는데, 어느새 11년이 지나버렸다. 그냥 주부로써 자식들을 모나지 않게 키웠고, 집안을 잘 건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집안일처럼 재건축도 끈기 있게 좋은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면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제도적으로 개선사항이 있다면.

재건축은 관련 법령에 의거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데, 절차마다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문제라고 본다.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해도 되는 것인지 아닌지 등등 의사결정을 조금 더 빨리 가져갈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이 개선되면 좋겠다. 단순히 사업이 빨리 진행된다고 하여 부실하다고 간주하는 부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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