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수주대상 대형사업장 많아 막판 대역전 ‘전력질주’
수주영업과 사업추진 조직 분리로 ‘업무 효율 극대화’

한남3구역 예상 조감도.
한남3구역 예상 조감도.

현대건설이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바탕으로 3년 연속 수주실적 1위를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과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등을 수주함에 따라 올해 총 15개 사업장의 시공권을 획득 현재 3조 4814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1~2위를 다투고 있는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과의 차이가 대략 3천~4천억원 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고, 연말에 대형 수주현장이 다수 남아있는 것으로 고려할 때 막판 대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고의 재무건전성과 업계 최초로 론칭한 하이엔드급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바탕으로 지난 2019년과 2020년 연이어 업계 1위를 지켜왔다. 특히 지난해 재건축과 재개발사업의 최대어인 반포주공1·2·4주구와 한남3구역을 모두 독식하는 등 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왔다. 3년 연속 업계 1위를 위한 현대건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3년 연속 수주실적 3조원 돌파

현대건설은 올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 단독 수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왔다.

▲마포구 합정동 447 일원 가로주택,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대구 신암10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의정부 금오생활권1구역 재개발,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성북구 장위11-1구역 가로주택, ▲송파구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서초구 반포MV아파트 리모델링 등 총 15개 사업지의 시공권을 획득해 현재 3조 4814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남은 12월에도 흑석, 잠원, 안산 등 강남권과 수도권에서 지속적인 수주가 예상되는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사업이 다수 있어 지난해 세운 사상 최대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건설은 포스코와 대우건설 등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특히 올해 수주전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리모델링시장의 급성장으로 건설사들의 실적에서 리모델링 부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수주실적 15건 중 12건이 순수 정비사업으로 이는 약2조75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가로주택, 소규모재건축, 리모델링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사업에서 전방위적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어 앞으로 추가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강남 핵심입지의 가로주택사업 2건에 당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최초로 적용해 수주를 앞두고 있다”면서 “올해 도시정비업계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한 리모델링사업에서도 잠원 등 강남권과 산본, 수원 등 수도권 사업지들이 연말에 시공사 선정이 몰려 있기 때문에 수주가 마감된 대부분의 경쟁사에 비해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수주영업과 사업추진 분리 … 시너지 극대화

현대건설이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부문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신규 수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안정적인 사업관리능력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최근 수주고와 사업지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6월 도시정비사업부 안에 사업추진 전담 조직을 만들어 수주영업과 사업추진을 분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추진 전담조직이 사업 수주 이후 행정업무와 조합의 빠른 인·허가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전담하는 한편 수주영업 전담조직은 신규 수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분리한 것이 상호간에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최근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을 겪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당사는 큰 문제없이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좋은 본보기”라고 덧붙였다.

 

∥층간소음 차단 ‘최고수준’ 기술확보

현대건설은 74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 건설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의 우수한 기술력은 시공능력평가 관련 지표에서도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올해 기준 기술능력평가액이 1조 7616억원으로 업계 최고이며, 보유 기술자수 역시 5080명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5천명을 상회하고 있다. 또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서도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사가 이렇게 많은 투자를 이어가며 기술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주거상품의 본질적인 품질 향상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라며 “층간소음 관련 기술력 확보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환경변화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층간소음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것. 이에 현대건설은 지난 해 5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층간소음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그 결과 층간소음의 주원인인 중량충격음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바닥구조 시스템과 진동 및 충격을 제어할 수 있는 특수소재 개발에 성공했던 것. 더욱이 실험실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실증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층간소음 차단 1등급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관련 현대 관계자는 “당사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뛸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아파트 입주자들의 층간소음 만족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며, 국내 최대 규모 실험실 및 인력을 보유한 기술연구원은 층간소음 기술 외에도 입주자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만족 향상 ‘지속적 R&D 투자’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현대의 진심은 차별화된 주거상품 개발을 위한 다양한 R&D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래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H시리즈’이다. 2018년부터 매년 ‘고객이 살고 싶은 집’,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을 갖춘 집’ 등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주거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H시리즈’를 개발해 왔던 것.

H클린현관, H세컨리빙(다이닝키친), H바스(Bath) 등 세대 내 생활 편의성 향상을 위한 상품부터 H클린팜(스마트팜), H나눔터(중고온라인마켓), H바이크(라스트마일모빌리티) 등 단지가치 제고를 위한 상품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광플라즈마의 살균 기능을 활용해 실내 부유 바이러스 및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알파웨이브)’를 개발해 정비사업 수주 현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측은 “앞으로도 고객의 삶의 중심이 되는 ‘집의 본질’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더하여 주거 공간의 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만나봅시다 -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김태균 본부장

‘도시정비사업 1위’ 현대건설 전성기를 열다

주택산업 30년 외길 인생 … “대한민국 주택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

 

1990년 주택사업본부에 입사한 김태균 본부장은 울산 신정 현대홈타운 건축시공을 시작으로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 현장소장 등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감사팀과 예산팀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2014년 임원에 승진한 김 본부장은 주택사업관리실장, 정비사업을 총괄하는 도시정비사업부장을 거치는 등 30년 이상을 오로지 주택사업에 정진해왔고, 마침내 지난 11월초 주택사업본부를 총괄하는 본부장 직위에 오르게 됐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현대건설의 주택사업을 총괄하는 주택사업본부장이라는 자리는 제게 더욱 의미가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 주거환경의 발전, 주거수준의 향상과 함께 성장하며 누구보다 주택사업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큰 만큼 회사의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주택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김 본부장이 도시정비사업부를 맡고난 이후 현대건설은 일취월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고도성장을 이뤄냈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수주실적 1위를 달성했으며, 작년에는 4조 7383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실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던 것. 이 같은 역대급 성과를 바탕으로 주택사업본부 전체를 총괄하게 된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요즘이다.

김 본부장은 “주택사업본부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안전에 가장 큰 중점을 두면서 현장지원 강화 및 최적화된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어 “평소에 직원들과의 소통을 매우 중요시 여기며,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그 목소리를 바탕으로 본부 직원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업무에 매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철저한 품질과 공정 관리를 바탕으로 현재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이 이뤄지도록 구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 본부장의 업적을 설명함에 있어 반포1·2·4주구와 한남3구역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당시 반포1·2·4주구와 한남3구역 수주전은 각각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적인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로서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타 현장에 대한 영향력이 지대한 만큼 수주전이 끝난 지금까지도 세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본부장은 “수주전을 둘러싼 그 어떤 부침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중동(靜中動)의 자세로 묵묵히 한 걸음씩 내딛었고, 모든 조합원님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갔기 때문에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정말 보람도 느끼고 다시 그 순간을 떠올려도 가슴이 벅차지만 그만큼 오히려 책임감을 더욱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을 선택해주신 많은 조합원님들의 신뢰와 믿음에 보답하고, 조합원 여러분이 꿈꾸시는 집을 실현시켜 드리는 것이 제게 남겨진, 끝까지 완수해야할 사명감”이라며 굳게 다짐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원활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근 많은 사업장이 임원 해임과 시공사 계약해지 사례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사업이 지연되고 주택공급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에 대해 우려를 전했다.

이는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출석해야 효력을 인정받는 시공사 선정 총회와 달리 시공사 변경 및 해지 총회의 경우 일반적인 총회 안건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 즉 시공사 해지 총회가 시공자 선정과 실질적으로 동일한 중대한 의사결정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효력 인정 기준이 낮음에 따라 무분별한 총회 개최 및 불필요한 사업지연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본부장은 “시공사 교체를 위한 총회 성립요건을 강화하기 위한 도시정비법 개정안이 발의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정비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보다 빠른 사업추진으로 인한 주택공급 활성화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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