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 입주물량 분석
지난 1년동안 떨어진 기존 아파트 값이 아직 안정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서울지역에 올해 6만 세대의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신규입주 아파트들로 인해 수요·공급의 균형은 깨지고 주변 아파트들의 시세도 동반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웃한 신규 아파트의 입주시기와 수요자의 전세계약 만료시기가 일치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새로운 세입자를 찾지 못해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돌려주거나 헐값에 집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규입주 아파트 주변에 집을 가진 사람이라면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지역에서는 노원구와 성동구가 올 한해동안 가장 많은 입주물량을 대기시키고 있다. 노원구는 올해 1∼2월에 1천959세대의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것을 비롯해 3월과 8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에 입주물량이 골고루 퍼져있다.
반면 성동구는 4월경에 입주물량이 8천세대 가량 몰려 주변 아파트 값뿐만 아니라 단독·다세대주택의 매매 및 전세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입주물량이 '덩어리'로 있느냐 아니면 1년 내내 고르게 퍼져 있느냐가 입주시장을 바라보는 중요 포인트다.
서울지역에서 입주물량이 폭증하는 달은 4월과 12월이다. 4월에 집중적으로 아파트가 입주하는지역은 성동구(7천699세대)와 구로구(2천256세대), 성북구(2천161세대)로 4월 입주물량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4월 이후 석달이 지난 7월쯤 또다시 입주물량이 서울 각 지역에 집중될 예정인데, 이때는 중구(2천282세대)와 동대문구(1천233세대)가 입주 대란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8월부터는 4천∼6천세대 가량이 각 지역에 골고루 뿌려질 전망이며, 12월에는 1년중 가장 많은 1만2천928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2) 수도권 입주물량 분석
수도권의 경우 98년 입주물량보다 3만 세대 정도가 많은 10만여 세대가 입주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서울보다 입주대란의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요와 공급시스템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입주시점에 즈음해 가격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9천71세대가 몰린 6월을 비롯 6천741세대, 3천928세대, 4천25세대가 각각 9·10·11월에 몰려 있어 올 하반기 수원시 주택가격은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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