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팔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미련을 갖지 말고 빨리 파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게 아니라면 차라리 시세의 반값에 팔겠다는, 이른바 '땡처리' 작전을 쓸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 급하게 처분해야 할 상황이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하는 게 손해를 줄이는 길이다.

① 쪼개서 팔아라
일부 계층을 제외하고는 너나없이 어려운 형편에서 몇 억원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한꺼번에 살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럴 경우 분할해서 팔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② 급매가격을 현시세라고 인정하자
어제의 가격은 무시해야 한다. 특히 현금화가 시급한데도 '좋았던' 어제의 가격에 매달린다면 결코 부동산을 팔 수 없다. 오늘 급하게 내놓는 가격을 실거래가라고 생각하자.

③ 소프트웨어를 끼워 팔아라
소프트웨어가 없는 컴퓨터는 있으나마나.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개발 가능한 아이디어를 매수 희망자에게 제시한다면 훨씬 파는 게 수월할 것이다.

④ 리모델링으로 물건을 포장하라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약간의 비용만 들여도 보다 산뜻한 '상품'으로 탈바꿈이 가능해 매수자를 유인할 수 있다.

⑤ 부동산 설명서를 만들자
내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장점이 무엇인지, 또 현황은 어떤지를 쉽게 설명해 놓은 자료를 만들어 보자. 가급적이면 등기부등본과 건축물 관리대장, 토지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의 관련 공부도 첨부, 사고자 하는 사람의 이해를 적극적으로 돕는 것도 조속한 매매의 한 방법이다.

⑥ 배수진을 치고 팔아라
언제까지 팔아야 할지 미리 면밀한 계획을 세워놓자. 이 기간까지도 팔지 못했다면 과감하게 가격을 내려야 한다.

⑦ 열심히 뛰어라
일단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면 다시 오기 힘든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설명하자.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팔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⑧ 수요경쟁을 유발시켜라
수요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유리하다. 수요자가 2∼3명 이상이 되는 경우라면 방문시기를 비슷하게 잡아 수요자들간에 보이지 않는 경쟁심리를 유발시키자.

⑨ 잔금정산시기를 충분히 잡아주자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 매각대금 일부를 천천히 잡아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등기는 먼저 넘겨주되 계약서를 공증하거나 등기부에 채권설정을 해두면 무리가 없다.

⑩ 믿음직한 중개업소를 선택하자
팔고 사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자신의 여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열심히 뛰는 중개업자를 찾아보자. 훨씬 힘이 된다. 일반적인 경우보다 중개수수료를 후하게 쳐주는 것도 한 방법. 중개수수료가 많은 물건을 먼저 팔아주는 것은 인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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