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전원주택용 땅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싼값으로 내집을 지으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전원주택의 경우 건축비가 고무줄처럼 늘어나거나 업자에 따라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살기 좋은 집을 경제적으로 짓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작업별 비용계획을 미리 세우자
전체 공사비 범위 안에서 작업비율을 미리 정해야 한다. 대개 설계 및 감리 5%, 골조공사 3∼~40%, 설비공사 10∼15%, 마감공사 40∼45%의 비율이 적당하다.
이 가운데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이 마감공사다. 고급 마감재를 쓰면 전체 공사비의 60%를 쉽게 넘어버리기 때문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5~6% 정도의 예비비도 필요하다.

주요 자재를 잘 골라라
무조건 건축비를 줄이자고 '모래성'을 쌓을 수는 없다. 집의 뼈대인 골조는 튼튼함의 원칙을 잊어서는 안된다. 튼튼하면서도 경제적인 골조로는 조적조와 노출 콘크리트가 꼽힌다. 조적조는 시멘트벽돌이라고 불리는 자재를 쌓아 골조를 세우는 것으로 평당 60만∼70만원이면 충분하다. 노출 콘크리트는 콘크리트벽 외부에 별도의 마감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외장재가 필요없어 평당 60만원 정도면 골조를 세울 수 있다.

중간에 설계를 바꾸지 않는다
건축업자에게 지급하는 기성금은 공사 진행정도에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업자들은 예외없이 미리 공사비를 청구하는데, 이런 요구에 순순히 응해주면 전체 공사비도 끌려다니게 된다. 또 건축이 진행중인 중간에 설계를 변경해야 할 일이 생기더라도 가능하면 참는 게 좋다. 집의 구조 등에 새로운 욕심을 부리면 비용이 추가될 뿐만 아니라 공정도 그만큼 늦어진다.

마감재는 질과 비용을 동시에 따져라
마감재는 건축비용의 차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마감재 가운데 창호의 새시와 유리공사, 주방 싱크대 등은 부담이 되더라도 조금 좋은 소재를 쓸 필요가 있다. 잘못하면 나중에 난방비 등이 더 들거나 주방활동이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도배나 바닥재는 비용절감을 노리는 게 필요하다. 벽지의 경우 종이와 발포, 바닥재는 우드륨을 사용하면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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