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핵’ 용산 후암특계4구역, 어떻게 개발되나?

통합이냐 분리냐, 그것이 문제로다 …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후 윤곽 구체화

2025-06-02     이현수 기자
후암동 일대 전경

후암동 정비사업의 밑그림을 담당할 용산 지구단위계획이 결정 고시를 앞둔 가운데 후암특별계획4구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단일 구역으로 지정된 타 구역과 달리 4구역은 4-1, 4-2, 4-3 등 세부구역으로 획지가 나뉘어 있다. 공고된 재정비안에 따르면 4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개발안과 세부구역을 대상으로 하는 분리개발안이 모두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난 202310월 재정비안이 공고된 이후 일부 주민들이 통합재개발을 주장해왔다.

통합하여 개발할 경우 사업규모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용적률과 층수 등 사업지표가 우월하다는 주장인 것. 용적률의 경우 분리개발시에는 용도지역 변경, 즉 상향이 불가하며, 층수는 평균 23층 최고 30층인 통합개발에 비해 분리개발의 경우 평균 13층 최고 18층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통합개발론은 아직 다수 주민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가장 큰 이유는 4구역의 주축을 이루는 4-1구역에 기존 후암1구역 주택재건축추진위(위원장=조윤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추진위가 승인된 후암1구역은 오랫동안 사업추진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 오랜 침묵을 깨고 전격적으로 추진위 변경 승인을 획득하는 반전을 마련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통합개발이 분리개발보다 유리하다는 예상과 달리 다수 주민들이 후암1구역에 신뢰감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대목이다. 후암1구역은 지구단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 특별계획4구역을 토대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수립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그밖에 후암로에 인접한 4-2구역과 4-3구역을 합친 지역을 대상으로 또 다른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가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4-2·3구역 추진준비위원회는 현재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에 필요한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후암동 특별계획구역 관련 용산 지구단위계획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통합개발 또는 분리개발 관련 섣부른 단정은 어렵다. 공고된 현 재정비안으로 확정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