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유력’ 청파1구역, 시공사 선정의 모범 제시
공정별 자재·마감 완벽 세팅으로 경쟁·내역입찰 효과 99% 달성
서울역 인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용산 청파1구역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자 오는 27일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단독입찰에 따른 수의계약 방식이기에 이변이 없는 한 대우건설 선정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번 청파1구역 시공사 선정 건에서 주목할 부분은 따로 있다.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내역입찰이 아닌 총액입찰 방식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내역입찰에 버금가는 시스템 제안을 통해 경쟁입찰에 준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청파제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이정희)은 지난 4월 입찰공고를 필두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본격화했다. 시공사 선정을 치르는 조합이라면 모두 브랜드 파워를 갖춘 건설사로부터 경쟁력 있는 사업제안을 받기 위해 경쟁입찰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공사비 상승 등 정비사업 여건 악화로 경쟁입찰이 성사된 사례는 매우 적다.
청파1구역도 두 번의 유찰을 겪은 뒤 최종 참여의사를 밝힌 대우건설을 대상으로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정 절차를 치르게 됐다. 일반적으로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면 입찰의 무게중심이 건설사측으로 기울게 되어 조합으로선 만족스럽지 못한 사업제안을 받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청파1구역은 달랐다.
이와 관련 조합 관계자는 “근래 서울역 인근 정비사업장이 곳곳에서 진행됨에 따라 인근 단지보다 비교우위를 확보하고자 경쟁력 있는 사업제안을 받기 위해 6개월 이상 치밀하게 준비해왔다”면서 “그에 앞서 아파트 퀄리티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향후 개별 조합원이 감당할 수 있는 부담금 수준이 어떤지 등 조합원 설문조사를 토대로 희망사항을 취합해 시공사 선정의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공정별 공법을 비롯해, 자재, 마감 등 사실상 내역입찰에 준하는 입찰지침기준을 마련했고, 비록 경쟁입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그에 버금가는 만족스러운 사업제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최근 대우건설이 강남의 모 재건축단지에서 S사와 경쟁입찰로 수주전을 펼쳤는데, 그 사업제안과 청파1구역을 비교한 결과 크게 손색이 없는 것으로 나와 나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하이엔드 브랜드로 ‘써밋’을 사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제안한 청파1구역의 새 이름은 ‘루이 리스 써밋’으로, 왕족을 뜻하는 루이와 백합을 뜻하는 리스를 결합한 네이밍이다. 이를 모티브로 프랑스 왕실과 왕가의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일 방침이다.
대우와 협업하는 해외 설계사는 프랑스 건축가인 장 미쉘 빌모트(Jean-Michel Wilmotte)로, 파리 루브르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내부 설계, 인천국제공항 등을 설계해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다.
청파1구역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청파동2가 11-1번지 일대 3만2390㎡를 대상으로 하며, 지하 6층 ~ 지상 25층 7개동 공동주택 64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총 공사비는 3,556억원이며, 3.3㎡당 929만원이 제시됐다. 입찰보증금은 70억원(금리 CD+0%).
별도 사업비용으로 130억원이 제시됐으며, 해당 금리는 금융기관 경쟁입찰을 통한 최저 조달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철거기간은 이주 완료 후 6개월 이내, 공사기간은 실착공 후 49개월 이내로 제시됐으며, 계약시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조합원 부담금은 입주시 100%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