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8일 "광주 오포에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곳에 신도시를 만든다면 정부가 이천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증설을 허가하지 않은 게 난센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ㆍ수도권의 도로 연결 상황,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배치 등 공간 개념을 갖고 수도권 주변을 둘러보면 어떤 지역을 신도시로 개발하기 쉬운지, 어려운지를 금방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 오포는 신도시 입지로 부적당하다는 얘기다.
또 다른 건교부 관계자도 "광주 오포는 수질관리와 관련된 규제는 물론이고 그 밖에도 여러 가지 개발제한이 중첩된 곳"이라며 "시장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떠도는 소문을 듣고 무작정 투자에 나서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오포 부근은 팔당호 상수원보호 특별대책지역으로 지난 7년간 아파트 건설허가가 극히 제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이 지역에 규제가 많아 건설사업이 쉽지 않았다는 의미다.
시장에 분당급 신도시 후보설이 돌면서 집값과 땅값이 이미 많이 오른 것도 부담이다.
이른바 지분 쪼개기가 성행하고 있는 데다 위장전입 등도 늘어나면서 신도시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가 골치 아파졌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오포읍 일대에 분당급 신도시 건설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떠돌면서 지역 부동산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건교부는 공식적으로 오는 6월까지 분당급 신도시를 어느 지역에 건설할지 발표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발표 시기나 내용을 잡지 않은 상태다.
그렇지만 건교부 관계자들이 광주 오포 주변을 신도시로 개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사실상 오포 일대가 신도시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추론이 힘을 받고 있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시장이 안정되어 가는 마당에 신도시 개발을 발표해 불안을 야기할 필요가 없다며 '신도시 발표 연기론'을 제기하고 있어 분당급 신도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조짐이다.
[장종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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