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 6개월여만에 재건축 결의 … 내년 1월 시공자 선정 예정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건축사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아마도 아파트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최근 들어 아파트와는 별도로 ‘상가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장들이 하나 둘씩 눈에 띄고 있긴 하지만, 이제 사업 초기단계에 접어들었거나 사업을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고 있지 못하는 현장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상가는 몇 층에 위치하는지, 또 같은 층이라고 하더라도 어디에 위치하는지 등에 따라 영업성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재건축사업 진행과정에서 소유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본격적인 사업진행을 위해서는 상가 소유자와 임차인들 사이의 정리도 필요한 만큼 어찌 보면 아파트 재건축사업보다 그 과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

헌데, 여기 재건축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는 상가 재건축 현장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대청프라자’가 그 주인공이다.

개포 대청프라자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에 인접한 강남의 역세권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주차환경은 물론, 옥상에 철골이 그대로 들어나 있고 비가 올 때마다 각 층에서 비새는 곳이 눈에 띌 정도로 노후한 건물로 인해 그 입지가 퇴색할 정도로 상권 형성에 힘을 받지 못했다. 엘리베이터가 오래돼 멈추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지하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프링클러조차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니, 건물 노후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 짐작할 수 있을 터다.

이에 대청프라자는 지난 4월 초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집합건물법)’에 따른 상가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사업진행의 닻을 올렸다.

집합건물법은 제47조(재건축 결의)를 통해 “건물 건축 후 상당한 기간이 지나 건물이 훼손되거나 일부 멸실되거나 그 밖의 사정으로 건물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수리비ㆍ복구비나 관리비용이 드는 경우 또는 부근 토지의 이용 상황의 변화나 그 밖의 사정으로 건물을 재건축하면 재건축에 드는 비용에 비해 현저하게 효용이 증가하게 되는 경우 관리단집회는 그 건물을 철거해 그 대지를 구분소유권의 목적이 될 새 건물의 대지로 이용할 것을 결의할 수 있다”고 규정하면서 “위 결의는 구분소유자의 4/5 이상 및 의결권의 4/5 이상의 결의에 따른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대청프라자는 추진위원회 구성 직후인 5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동의서 징구에 나서 불과 두 달 만에 80%가 넘는 동의서를 징구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으며, 지난 8월 8일 창립총회를 개최해 조현준 조합장과 박용호 감사, 김점숙‧김민규 이사 등 임원을 선임해 조합을 설립하고, 지난 10월 31일 임시 관리단집회 및 조합임시총회를 통해 재건축결의까지 마쳤다.

특히, 대청프라자는 10월 31일 진행된 총회에서 사업을 함께할 신탁사로 교보자산신탁을, 건축설계업체로 우리창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을 선정해 건축심의 및 건축허가를 위한 협력업체 선정까지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대청프라자 구분소유자 관리단 겸 상가재건축조합 조현준 조합장은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재건축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기에 조합 임원들 역시 하나로 뭉쳐 적극적을 사업을 추진,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여기에 더해 시행사(PM회사)인 ‘(주)현산’이 과감하게 자금을 투자하고, 우수한 인력을 상주시켜 2개월여만에 80%의 동의를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조합 임원 및 협력업체, 조합원들과 의기투합해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나와 있는 사업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개포로109길 34(개포동 14-1) 1087.80㎡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청프라자 재건축사업은 건폐율 59.85%, 용적율 799.69% 등을 적용해 18층 건물에 상가(1~4층) 및 오피스텔 98실이 지어질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별로 34㎡형 14실, 37㎡형 42실, 39㎡형 28실, 56㎡형 14실 등으로 계획됐다.

조합측은 현재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1월 건축심의 의결 및 시공자 선정 등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월 건축심의 신청 및 매도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관리처분계획도 철저히 준비해 내년 말 관리처분계획 총회 개최 후 이주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강남 역세권이라는 입지에 더해 재건축사업을 통한 재탄생으로 상권 활성화를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대청프라자가 앞으로도 사업진행에 순항을 거듭할 수 있길 기대한다.

 


 

잠깐인터뷰 - 대청프라자 구분소유자 관리단 겸 상가재건축조합 조현준 조합장

“발 빠른 재건축사업으로 상권 활성화할 것”

 

추진위원회 구성 후 불과 6개월여만에 재건축결의와 신탁사 선정까지 마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개포 대청프라자 재건축사업이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어려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나마 인식하고 있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재건축사업이 아닌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소유자들로서는 당연히 생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청프라자 구분소유자 관리단 겸 상가재건축조합은 추진위원회 구성 즈음부터 현재까지 주기적으로 소식지를 발송하고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는 등 사업 과정 및 사업진행 상황을 소유자들에게 상세하게 알리는 한편,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에 주력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소통 노력의 중심에는 대청프라자 재건축사업을 최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조현준 조합장이 있었다.

대청프라자 구분소유자 관리단 회장이자 5층에서 독서실을 소유‧운영하고 있는 조현준 조합장은 본인 역시 비만 오면 옥상에 물이 새고 잦은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었기에 누구보다도 재건축사업 추진을 간절히 원했다. 또, 현대건설(리비아 해외파견)과 삼성엔지니어링, 동아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 등을 인정받아 여러 소유자들의 추대로 조합장에 선임돼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조현준 조합장은 지난 9월 시공사 입찰이 유찰되자 이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복안으로 대청프라자 재건축사업에 ‘차입형 신탁방식’을 도입, 10월 31일 개최된 임시총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교보자산신탁을 사업파트너로 맞이하고, 많은 건설사들이 대청프라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청프라자는 강남의 역세권 상권이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된 건물에 상권 형성이 제대로 돼있지 않은 만큼 입지에 걸맞게 상권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피스텔도 차별화 전략으로서 1.5룸, 2룸, 3룸 등으로 고급화 해 신혼부부 등 소가족들도 편리‧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데 중점을 두고 개포동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건물이 신축되면 다시 들어와 독서실을 운영할 것인 만큼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조합원들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해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조현준 조합장. 대청프라자가 성공적으로 재건축사업을 마무리하는 그날까지 그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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