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5개월간 릴레이 협상 거쳐 공사계약 체결 완료

개포우성7차 예상 조감도
개포우성7차 예상 조감도

지난 8월 삼성물산을 선정한 개포우성7차가 최근 공사계약을 마무리함에 따라 오는 4월 통합심의 접수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마종혁)현재 삼성물산의 대안설계를 바탕으로 건축심의용 도서를 정밀하게 수정·보완하고 있으며, 오는 4월 강남구청에 통합심의 접수를 목표로 순항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종혁 조합장은 지난 해 8월 서울시의 시공사 선정 시기 조기화 방침에 따라 우리 조합은 조합설립 후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파트너로 맞이했다면서 시공사를 조기에 선정한 이유는 잦은 설계 변경이나 중복 행정으로 인한 사업지연을 막고, 시공사의 노하우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등 사업기간 단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우성7, 소리 없이 강하다

강남구 일원동 615번지 일대(48,983)에 위치한 개포우성7차는 1987년 준공된 노후 단지다. 2018년 안전진단 통과 이후 20224월 정비구역 지정, 202211월 추진위원회 승인, 20243월 조합설립인가 등의 단계를 거쳐왔다.

사업추진 초기엔 같은 강남구라도 대치동이나 도곡동 등 주요 재건축지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별다른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양재천과 대치동 학원가를 모두 누릴 수 있으며,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초역세권에 인접한 입지적 장점을 토대로 소리 없이 강한 행보를 보여왔다. 추진 과정에서 상가와의 분할 소송 및 조건부 조합설립인가 등 다소 진통을 겪었지만 순조롭게 넘길 수 있었다.

이 같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돋보인 때가 바로 지난 8월 치렀던 시공사 선정 절차다. 최근 수년간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입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제대로 입찰경쟁이 붙은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에 개포우성7차의 시공사 선정시 제대로 수주전이 전개될지 의문부호가 있었던 것.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진심으로 맞붙으며 조합원에게 최고의 실익을 안겨줄 수 있는 흥행성적을 거두게 됐다.

이와 관련 마종혁 조합장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은 철저히 중립과 공정을 원칙으로 삼았으며, 특정 업체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개포우성7차를 위한 고급화차별화된 제안만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믿음을 지속적으로 홍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진정성이 결국 시공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고, 최상의 대안설계를 얻어내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개포우성7차 전경
개포우성7차 전경

 

5개월 릴레이 협상 끝에 계약 체결

지난 8월 축제 같은 시공사 선정 절차가 끝나고 조합에게 남겨진 숙제는 삼성과 공사계약을 체결하는 것이었다. 성공적이었던 시공사 선정 결과와 달리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 과정은 의외로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조합은 계약협상단을 꾸리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홍보 과정에서 삼성측이 밝힌 내용들을 한데 모아 정리한 초안을 삼성에 제시했다.

조합이 제시한 계약안에 대해 삼성은 약 80곳에 달하는 수정·보완 사항이 담긴 안으로 답했다. 삼성측 수정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조합은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거부할 것은 거부하는 실용적 입장을 취했고, 매주 1~2회에 걸친 릴레이 협상테이블이 이어졌다. 이윽고 5개월간 16차례에 달하는 장기 레이스를 거쳐 지난 2월초 최종 계약이 타결됐다.

이와 관련 마종혁 조합장은 삼성이 제안한 대안설계 중에서 경쟁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각종 사항들에 대해 조합원 설문조사를 거쳐 초안을 정리했으며, 평형변경, 층수변경, 세대간섭 해결, 커뮤니티 면적 및 과도한 현혹시설 등에 대해 삼성과 협의를 통해 건축심의 도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의 도서가 완성되면 각 협력업체와 협업을 통해 4월 중에는 강남구청에 접수할 계획으로 업무를 추진 중이며, 철저한 계획에 따라 차질 없는 인·허가 절차를 통해 2032년에는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누구나 한번 살고 싶은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성물산에서 제시한 5세대 아파트를 기본으로 최첨단 시스템, 설비, 외관을 도입하는 한편 강남에서 여타 재건축단지와 차별화되고 고급화된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지하통로를 연결하여 조합원은 물론 대청역을 이용하는 이웃 주민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다른 단지와 차별화된 디자인철학을 통해 아파트의 미래가치를 상승시켜 조합원들에게 재산 증식을 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깐 인터뷰 -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 마종혁 조합장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대변환 필요해

 

 

정부 정책에 대해

정부 정책에 맞설 수는 없지만 어떤 정부가 들어오던지 주택정책에는 일관성이 유지되었으면 한다. 도심 노후화된 아파트를 헌법에 규정된 쾌적하게 생활할 주거권에 따라 도시정비사업을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활성화되도록 도시정책에 대전환이 필요하며, 살고 싶은 곳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정책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조합원 당부사항은

조합은 기업 문화와 다르게 수평적 문화로, 한 방향으로 의견을 수렴하기 어려운 특성을 지녔다. 이에 조합에서는 사업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주민설명회와 소식지, 그리고 대의원회와 총회 등과 같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조합원과 소통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조합장을 비롯해 집행부는 항상 공부하고 재건축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키워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며, 조합원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도록 설정된 목표대로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제도개선에 대해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 먼저 정비계획의 경미한 변경사항에 대해 자치구가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하여 사업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공사비 상승 및 기간연장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된 만큼 초과이익환수제의 폐지 또는 강력한 완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경제적 여유가 있는 특정 계층에게 유리한, 이른바 로또분양을 양산하는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여 위축된 조합의 사업성을 개선해야 한다. 과도한 임대주택 축소 및 매입비용의 현실화도 절실하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상가동의의 경우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법에 명문화된 규정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도 보이스 피싱 등 2, 3차 악용 우려가 높은 조합원 명부(전화번호 포함) 공개는 정보공개 항목에서 제외돼야 한다. 소수(10%)에 의한 무분별한 임원 해임 발의는 사업지연의 주된 원인이 되기에 발의 요건을 20% 이상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

 

제도개선 위한 실효적 방안에 대해

중요한 것은 조합 개별적으로 위와 같은 제도개선안을 관철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다 많은 조합들이 한데 뭉쳐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강남구 재건축협의회 회장 및 서울도시정비조합협회 강남지회장을 맡고 있는데, 가급적 서울시의 모든 조합·추진위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정비사업 활성화가 이뤄지는데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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