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00% 준수? 한강100% 조망가능?

압구정4구역 재건축조합이 9월 16일 총회에서 설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압구정4구역 설계 입찰에는 ▲기호 1번 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삼하건축· 미국 SMDP, 이하 건원) ▲기호 2번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미국 저디파트너십, 이하 정림) ▲기호 3번 토문건축사사무소(영국 PLP 아키텍처인터내셔널, 이하 토문) ▲기호 4번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람건축·미국 칼리슨RTKL, 이하 디에이) 등 총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조합은 공정하고 투명한 설계사 선정을 위해 개별 홍보 행위를 금지시키고 정해진 홍보부스에서 한정된 인원으로만 9월 9일 12시까지 설계작품 전시관을 운영했다.

입찰에 참여한 4개 업체 역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통합기획안을 바탕으로 계획안을 제시했다.

개별홍보 금지 등 타이트한 홍보지침을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최고의 설계사 4곳이 정면으로 맞붙은 수주전이다보니 전시관 오픈 첫날부처 설계전문가가 아닌 유투버 등이 동원되어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편파적 홍보를 진행해 조합원의 설계작품 선택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기호1번 건원건축은 3+1의 주동으로 압구정4구역 현대8차-한양(3차·4차·6차) 모든 조합원이 고르게 한강조망 및 남향을 가져갈수 있도록 설계안을 제출했을 뿐만 아니라, 조합이익 극대화를 위해 상가를 압구정로변 1급지 1층에 연도형으로 구성했고, 일반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의 차별없는 남향 및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설계를 제시했다.

가구수만 늘려서 조합이익을 확보했던 기존의 재건축의 틀을 벗어나 일반분양도 고급화로 압구정4 조합의 미래가치 향상 및 압구정지구 전체의 중심이 돼는 랜드마크 단지를 설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100% 한강조망과 조경면적이 잠실주경기장의 1.5배에 달하는 건원건축은 보다 넓은 조경계획으로 압도적으로 쾌적한 단지를 조성하고, 보다 높은 층고계획으로 층간소음 제로에 도달할 수 있는 아파트를 실현하는 한편, 보다 적은 주동계획으로 공사비를 최소화하는 전략적인 설계를 고려했다.

기호2번 정림건축은 맞통풍 판상형을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5개의 주동(조합원)+1개동(임대·일반)을 배치하고 5개 주동 사이를 국내 최대길이 260m의 파노라마 스카이브릿지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기호3번 토문건축은 위로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건축 형태로 고층부로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형태는 위쪽으로 갈수록 대형세대만이 위치할 수 있어 작은평형 조합원은 저층부로 갈 수밖에 없는 리스크를 향후 조합원의 요구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고 변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은 나중에 바꿀수 있다는 식의 홍보는 현상설계 취지에 맞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토문건축은 과거 잠실의 한 조합장에게 뇌물을 제공해 유죄 판결을 받았던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 공공관리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기준에 따르면 2년 이내 금품 향응 등을 제공해 처벌을 받았거나 입찰 또는 선정이 무효로 된 자는 참가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규정이 임의규정인데다 시효도 지났기에 참가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호4번 디에이는 상류층에게만 허용되는 ‘언덕 위 부촌’이라는 개념으로 프로젝트명을 ‘그랜드 힐즈(Grand Hills) 압구정’으로 명명했다.

주동은 총 6개동으로 이중 조합원 동은 5개로 배치했으며 데크를 15m 올려 단지 내 정원과 한강, 서울숲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성수대교변 2개동의 한강조망권이 문제가 거론돼지만 100%한강조망 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홍보관 및 총회 책자에 서울시 건축심의기준(코아의 채광 및 환기)을 위반한 주동계획을 제출한 상태로 심의 통과를 자신한다고 홍보하고 있고, 데크15m+지하3층 구성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데크가 지상으로 판명될 경우 용적률 300%를 초과해 3구역처럼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용적률 초과로 불가한 계획이돼고, 지하로 판명될 경우 지하 3층이 아닌 지하 4층이므로 허위·과장 홍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에이는 앞서 압구정2구역에서 설계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조합원들은 “사업지 규모와 용역비용이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디에이가 선정됐을 경우 4구역은 뒷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아울러 “디에이는 감리전문회사인 가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는데 디에이가 선정 이후 정비사업 실적이 하나도 없는 감리전문회사인 가람에게 설계일을 떠넘기고 뒤로 빠지는 경우 정비사업은 전문성이 없을시 행정협의 등이 지체돼어 조합원들이 많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설계자 선정을 위한 현상설계에서 감리전문 회사가 컨소시엄을 한다는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전언이다.

▲3+1 최소 주동 배치로 쾌적한 환경과 초고층 랜드마크 조성을 앞세운 건원 ▲파노라마 스카이브릿지를 내세운 정림 ▲고층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파노라마뷰를 제시한 토문 ▲데크를 올려 그랜드 힐즈를 조성하겠다는 디에이. 4개사의 각축은 오는 16일 총회에서 판가름 난다.

조합원들은 압구정4구역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설계안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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