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역 동부센트레빌로 탈바꿈한 목화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지난 22일 청산완료를 위한 서류를 성남시에 접수하고 9년 간의 재건축 사업에 종지부를 찍었다.

목화아파트가 8년여의 대장정을 추진해 오면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칠 수 있었던 데는 이춘섭 조합장의 역할이 컸다. 목화아파트는 2003년 중반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앞둔 시점에서 분담금 문제로 수 차례 집행부가 교체되는 등 사업 존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춘섭 조합장을 수장으로 한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한 후 조합원 설득을 거듭한 끝에 2004년 8월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고 무사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

이춘섭 조합장은 “당시 분담금에 대한 조합원들의 이해 부족으로 관리처분 수립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집행부가 정확히 알고 조합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법령집도 들여다보고 나름대로 공부하고 주위에 조언을 듣는 등 전문지식을 쌓고자 노력했다”고 말한다.

목화의 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난 후 그는 이제 성남시 전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는 사업을 추진하며 쌓아온 지식을 바탕으로 성남시 재건축·재개발 연합회에 부회장이라는 또 다른 직함을 달고 산 능선을 따라 다닥다닥 붙은 주택들, 화재 시 소방차량도 들어가기 힘든 좁은 골목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성남시 재건축·재개발 연합회의 부회장을 맡아 재건축·재개발 추진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성남의 고도제한을 철폐하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일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는 “성남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공항에 헬리콥터는 하루에 몇 차례 뜨지도 않는다. 서울공항 하나 때문에 성남시 주민들은 많은 제악을 받고 있다. 공항철폐로 고도제한을 해결하고 없는 용적률을 다소나마 상향시켜야 성남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규제 완화로 모두가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제도와 법에 대한 공무원교육도 이루어져 좀더 빠른 행정진행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성남시 한 단지의 조합장이 아닌 성남 전체 발전에 앞장서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목화아파트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춘섭 조합장이 성남시 재건축·재개발연합 부회장으로도 활발한 활약을 펼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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