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구성 1년만의 쾌거, 재건축 발걸음 빨라질 듯

재건축을 향한 고덕 시영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김선목)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고덕 시영아파트 추진위원회는 오는 6월23일 오후 3시 성덕여상 체육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해 재건축결의와 조합장 선출, 임원선출(인준), 대의원 인준, 설계사 선정, 컨설팅 용역사(한국감정원) 인준, 규약 인준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13, 17, 19, 22평 등 4개 평형 43개동 2,500세대 규모인 고덕 시영아파트는 기존 용적률이 70% 정도에 불과해 그동안 재건축 여부에 관심이 모아져왔었다. 특히 고덕 시영아파트를 비롯해 고덕 주공 1∼3단지 등 '고덕지구'는 개포지구와 함께 대규모 재건축 예정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고덕 시영아파트는 인근 주공단지들에 비해 출발은 비교적 늦었지만, 지난해 10월19일 한국감정원을 컨설팅 용역사로 선정하면서 재건축 추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해 지난해 7월14일 첫 주민공청회 이후 1년만에 창립총회에 이르는 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추진위측은 "컨설팅용역사로 공기업을 한국감정원을 선정한 후 제반 사항들이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투명하고 적법하게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신뢰와 호응도도 높다"고 말했다.
창립총회를 한달여 앞둔 5월 중순 현재 주민 동의율은 70%를 넘어섰다. 대개의 경우 창립총회를 전후해 동의율이 급상승하는 것을 감안할 때 창립총회 시점에서는 80% 이상의 동의율을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덕 시영은 동의서를 징구받은 후 창립총회에서 결의서를 받는 것과는 달리 애초부터 결의동의서를 받고 있어 창립총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조합설립인가 등 후속작업들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는 일단 오는 7∼8월경 안전진단을 완료한 후 하반기에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조합 설립인가 역시 올해안으로 마무리짓겠다는 목표.
이처럼 빠른 추진에는 추진위의 투명한 조합운영이 조합원들의 신뢰를 받았기 때문. 이에 따라 고덕 시영에서는 추진과정에서 나오기 마련인 주도권 다툼이나 이른바 '비대위' 문제 등의 불협화음이 전혀 없는 상황. 또한 재건축 사업에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의 하나인 '상가문제' 역시 기존 상가수가 비교적 적은 데다가 추진위와 상가 사이에도 협조관계가 잘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선목 위원장은 "시공사는 물론 설계사 등의 모든 협력업체 선정시 조합에 로비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창립총회 이후 리서치회사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한편 재건련이나 부정부패추방운동시민회 등 시민단체로부터 자발적으로 감시·감사를 받음으로써 재건축 비리 척결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한다.
한편, 고덕 시영은 지구단위계획 등 최근의 변화한 현실에 맞춰 재건축 용적률을 247%로 계산해 25평형 756세대, 33평형 1,464세대, 41평형 1,254세대, 48평형 260세대, 56평형 40세대 등 아파트 50개동 3,774세대를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총 공사비는 약 4,6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거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