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욕망이 강렬하고 즉각적이고 시각적이다. 상대방이 어느 한 가지 매력만 갖추어도 즉시 욕망을 느낀다.

반면 여성은 특정 신체부위나 성행위를 집중 부각한 영상에 감흥이 없다. 상대방의 됨됨이를 꼼꼼히 저울질 한 뒤에야 단순한 설렘이 구체적인 욕망으로 발전한다.

요컨대 남성의 머릿속에는 모험심 강한 사냥꾼이 살고 여성의 머릿속에는 경계심이 강한 탐정이 살고 있다.

이러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만큼 조합과 수원시의 입장도 너무나 크다. 각 지역별로 특성도 다르고 경영방식도 크게 다르다. 법규를 준수하고 조합원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은 이상에 그칠 뿐 현실엔 없다.

 75%의 동의율 역시 이런 이유에서 나온 것 아닌가?
수원시는 승인권자로서 구정지정이나 심의절차를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내주면 되지 않는가? 공무원의 잣대로 실무자 개인적인 의사까지 반영시킨다면 조합장들이 수동적으로 이끌려 갈 수밖에 없다.

사업지연에 관계없이 안일한 자세로 조용히 근무하다 보직이 바뀌면 그만이라는 식의 행정은 이제 없어져야 할 때가 됐다.

조합 민원인에 대한 대응 역시 마찬가지다. 조합원 모두 동일 자격으로 차별 없이 감싸주어야 함은 당연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전체 사업에 피해를 입히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단지 민원이 무서워 이같은 무책임한 행동을 바라만 본다면 책임행정에 어긋나는 일이 될 것이다.

조합은 엄청 큰 기업과 같이 조합장 역량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다. 고정 틀에 얽매인 운영으로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효율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조합장에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의 재량권을 부여하고 잘못한다면 법에 의해 처벌하면 된다.

조합임원은 아무리 잘하려 노력해도 한 가지 실수하면, 100만원 벌금이라도 받으면 그만이다. 두 번 다시 만회할 기회도 없고 평생 쌓아올린 명예도 물거품이다. 가족, 친구들 볼 면목도 없이 '인생 끝'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조합장 자리가 탐나 서로 하겠다는 얘기가 있다. 예전에는 그랬는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책임감이나 사명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자리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법을 지키라하면서 예의범절을 외치면서도 정작 가르치는 곳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요즘 어린애들이 욕을 빼면 대화가 안 된다고 한다. 선생은 항상 듣다보니 별일 아니라고 관심도 없다. 위정자들의 모든 언행은 곧바로 일반 국민에게 악 영향을 미친다. 선생을 모욕해도 꾸짖거나 고소를 엄두도 못 낸다.

선생이나 조합장들에게 권위는 있어야 한다. 권위주의자로서가 아니다.
많은 조합에 대의원회의를 비롯한 총회의 실태를 보면 욕설과 폭행 등으로 회의진행을 못하고 사무실에도 무조건 몰려와 행패를 부려도 보고 당해야만 하는 것이다.

'조합원이니까 할 수 있다 무조건 감싸주어라' 한다면 그로 인해 지연되는 사업에 대한 책임 조합원들의 재산상 피해는 누가 보상할 것인가.

조합설립은 추진위원회 단계부터 5~6년이 된다. 싫증도 나고 재개발 소리만 들어도 짜증날 때도 됐다. 지붕이 새고 담이 무너져 생활에 불편이 있어도 고통을 참고 견디어 왔다.

시청은 서민을 위한 임대아파트, 정착률 등 배부른 소리만 하고 법적 절차 등에 문제를 삼아 발목잡기만 한다. 그러면서 서민을 위한다고 한다.

반대를 일삼는 일부 조합원은 동조세력 불리기에 여념이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기일이 지날수록 운영비 사용금액도 점점 증가되고 진행 속도는 눈에 안보이고 재개발 사업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조합원 선동하기는 쉽다. 그러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아파트를 분양받지 않고 경기가 좋을 때 집을 팔면 그만이다.

그러면서 조합에서 하는 일에 잘못만을 캐내려 혈안이 된 사람들이 정보공개, 시공사 선정, 절차상 하자 등 사업진행에 있어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게되면 조합에서는 할 일을 못하게 된다. 이는 결국 사업지연으로 이어지고 피해는 고스란히 모든 조합원들에게 돌아간다.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일부 조합원들과 단지 민원을 피하기 위해 무책임한 행정을 펼치는 관할관청은 진정 대의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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