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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코리아(주) 김승태 대표 “공공, 책임만 강조하는 규제적 입장에서 벗어나 지원책 갖고 나서야”
2013년 09월 09일 (월) 12:56:16 권종원 기자 jwkwon@rcnews.co.kr

 

   

김승태 대표 / 클럽코리아(주)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했던가 최근 정비업체의 퇴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내실을 다지고 있는 회사가 있다. 김승태 대표의 클럽코리아(주)는 탄탄한 역사와 풍부한 노하우로 정비사업 혹한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

김 대표가 정비사업에 발 딛게 된 것은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당동 남산타운 아래에 사무실이 있었던 그는 자연스레 재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고 행당동 대림아파트, 행당 4,5구역 등에 관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에 뛰어들었다.

96년 정비업 면허를 낸 클럽코리아는 그 역사에 걸맞게 이미 입주까지 끝낸 현장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입주가 끝난 단지의 임원들로부터 아직도 경조사에 대한 연락이 오고 있다”며 “사업이 끝난 뒤에 ‘그래도 클럽코리아가 잘 한 것’이라는 얘기를 들을 때 정비사업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클럽코리아에서는 이미 관리처분을 20회 이상 진행시켰고 현재 서울에서만 30여곳의 사업장을 수주해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권에 집중해 1400여 세대 규모의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김 대표는 그간의 사업 중 기억에 남는 사업장으로 돈암·정릉구역의 사례를 꼽았다. 돈암·정릉구역은 당초 구역면적의 60% 가량이 자연경관지구로 묶여 있는 곳이었으나 실제 보존가치가 없는 곳이라는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관청 담당자들과 20여 차례가 넘는 줄다리기 끝에 3년 만에 이를 풀어내는데 성공했다. 당시 그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소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경관지구로 묶여 있는 구역 뒤편으로 이미 6m 도로가 개설되어 있고 실제 현장에 수목밀도도 높지 않아 사실상 자연경관지구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하고 현장 점검을 주도하면서 경관지구 해제를 이끌어냈다.

또한 서대문의 한 구역에서는 구역과 인접해 있는 프랑스대사관에서 사업을 반대하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겪자 대사관 담당자와 수차례의 조율을 거친 결과 대사관과 인접한 경계를 일정부분 뒤로 후퇴시키고 해당 부분을 녹지로 조성하기로 협의해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서울시의 공공관리제에 대해 그간의 상황으로 봤을 때 사실상 실패가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정비사업에 있어 자금줄이 말랐다는 데 있다”며 “공공관리로 인해 시공사 선정이 사업시행인가 이후로 늦춰지면서 건설사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정비사업 전체가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설립이후 사업시행인가를 준비를 위해서는 영향평가 등의 각종 용역으로 인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이 시기에 시공사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지 못해 정비업체의 부담이 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서울시 정비기금을 활용한 대출 역시 벌써 올해 예산이 바닥났다는 이유로 더 이상 신청을 받지 않고 있어 조합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정분담금 3단계 검증 의무화에 대해서도 “분담금을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사업초기단계에서 분담금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을 경우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사업진행에 문제가 생겨 지연되거나 경기악화로 인해 청산조합원 늘어난다든지 하는 변수가 생기면 막대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종 의무화로 책임만 강조하는 규제적 입장에서 벗어나 그에 걸맞는 지원책이 포함된 공공관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럽코리아에서는 정비업체로서의 업무 이외에도 도시계획 엔지니어링 업무까지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각종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구역 지정 등 도시계획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중복 심의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각 자치구에서 이미 각 위원회 심의를 마친 상태인데 이를 서울시에서 또 다시 도시·건축위 심의를 거쳐야 해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는 장기 계획이나 큰 틀의 수립 등에 전념하고 세부적인 심의는 각 자치구에 일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

최근 정부에서 전월세 대책을 이것저것 내놓고 있는데 그는 “전세가 안정을 위해서는 매매를 촉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시장원리에 따라 임대주택을 다량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역세권 시프트 사업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 서민들에게 교통이 편리하고 직주근접이 가능한 역세권은 뛰어난 주거지인 만큼 역세권에 용적률을 높여주고 그만큼 임대주택을 건설하게 하는 시프트 사업 활성화야말로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는 것이다.

현재 정비사업은 그대로 둔다면 2년 안에 거의 모든 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는 김 대표. 그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각 업체의 자구적 노력도 필요하지만 규제로 일관하고 있는 서울시와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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