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2,300명이 넘는 대단지 불구 99%에 육박하는 동의율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한강변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마지막 남은 한강변 저층아파트 재건축단지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조합(조합장=오득천)이 2014 대한민국 주거환경대상에서 단체부문 대상으로 낙점됐다. 2,300여 가구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99%에 달하는 동의율을 보이는 등 모범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평가단의 주목을 받았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1973년 준공되어 현재 40년이 경과한 아파트단지로 아파트 66개동 2,120세대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 16개동 282세대로 총 토지등소유자가 2,300명이 넘는 대규모단지다.

대부분 재건축이 완료된 타 저밀도지구와 달리 반포1단지가 마지막 주자로 남은 것은 한강변 아파트단지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기존 세대수의 1.42배 이상 늘릴 수 없는 인구영향평가 규제가 적용되고 있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던 이유였다. 오득천 조합장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맡고 있던 2009년 다양한 법률자문과 협의를 진행한 끝에 국토부장관으로부터 반포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은 정비계획을 변경시 인구영향평가에 의한 세대밀도 제한을 받지 않을 수 있고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아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추진위 구성 전부터 재건축에 대한 열의가 높았던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2010년 진행된 재건축 안전진단을 장기수선충당금에서 사용하지 않고 주민모금을 통해 진행했다.

단지 내 아파트가 32평 1,320세대, 42평 720세대, 62평 60세대, 현대동 20세대로 구성되어 있고 상가도 많아 건축규모와 소유유형이 다양함에도 재건축사업을 반대하는 1개동을 제외하고 90%가 넘는 동의율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현재는 동의율이 99%에 육박한 상태다. 현재 사업을 반대하는 1개동은 정비구역에서 배제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추진위 승인을 받은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2013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위해 사전경관계획 수립을 진행 중이다.

대지면적이 약 34만㎡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2014년 2월부터 개정된 경관법이 시행되면서 대규모 개발사업에 해당돼 사전경관계획 수립을 받아야 한다.

조합에서는 사전경관계획을 수립하는 단지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을 신청할 수 있기에 두 가지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오득천 조합장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인동거리 완화로 인해 한강조망권과 남행 배치를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층고가 일반아파트보다 30cm가량 높아지며, 특별건축계획으로 우수디자인 선정을 통해 발코니 확장 혜택을 이룰 수 있어 수익성과 아파트 품격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조합에서는 5월까지 사전경관계획을 수립해 7월에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받은 뒤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잠깐 인터뷰  “모든 조합원의 열의와 초창기부터 힘 보태 온 10여명의 이사들의 노력으로 수상”

오득천 조합장 /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조합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조합은 이번 주거환경대상에서 단체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업초기부터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진단 비용을 주민모금으로 진행하고 동의율이 99%에 달하는 등 조합원들의 재건축에 대한 열의가 매우 높고 오득천 조합장을 필두로 입주자대표회의 시절부터 힘을 보태온 온 10여명의 이사들이 적극적으로 조합원들을 이끌고 있는 점이 중요한 선정사유가 됐다.

오득천 조합장은 이번 주거환경대상 수상에 대한 공을 조합원들과 단지 내에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수십년 이상 지역을 위해 봉사해 온 이사들에게 돌렸다. 모든 집행부들이 내 집을 가꾼다는 마음으로 한결같이 사심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그는 “2,120세대 중 해외에 거주하고 있거나 상속문제가 걸려 있는 7명 정도만 동의서를 못받고 있을 뿐 99%에 달하는 동의율을 보이고 있다”며 “모든 조합원들이 한마음으로 빠른 재건축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조합장은 “사업초기부터 한 개 동에서 재건축사업을 반대해 해당 동은 제척시키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거의 모든 세대가 찬성하고 있는 재건축 사업을 극소수 사람들이 반대하면서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알박기와 다름없는 이런 불합리한 상황을 막기 위해 동별 동의요건을 50% 이상으로 낮추는 법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사업시행인가 이후로 되어 있는 공공관리하의 시공사 선정시기를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환원시켜 재건축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고 “현재의 15%에 달하는 기부채납비율 역시 5%정도로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현재 경관법에 따른 사전경관계획 수립을 진행하고 있는데 서울시에서는 한강변 5층, 현충원 인근 10층 등 35층 정도로 규제를 밝히고 있으나 조합에서는 지속적으로 45층을 요구하고 있다.

오 조합장은 “부산의 해운대구처럼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며 “규제일변도로 가고 있는 서울시의 행정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국의 경우 한강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강으로도 주위를 발전시켜 관광명소화하고 도시발전의 기폭제로 활용하는데 서울의 경우는 한강변 개발에 있어 너무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요한 곳에는 고층 랜드마크를 도입하고 한강변 접근을 위해 올림픽대로의 일부를 덮개공원화해 보행통로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 조합장은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대한민국에서 주거환경이 가장 좋은 곳이라 자부할 수 있다”며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통해 명품단지를 조성하고 커뮤니티 시설도 최대한 확보해 조합원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모든 재건축 사업장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서울 최고의 단지를 넘어서서 국가적으로 뛰어난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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