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총회서 황종술 조합장 선임, 설계업체 추인도 이뤄져

조합장 구속 등 집행부 공백상태로 한동안 사업이 공전됐던 군산 나운주공3단지 재건축사업이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며 정상화 궤도에 접어들었다.

지난 7일 나운주공3단지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장선출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인준의 건 ▲조합장 및 조합임원(대의원) 보궐선임의 건 ▲2015년도 조합 운영 예산(안) 인준의 건 ▲사업계획변경 동의의 건 ▲협력업체(설계, 총회대행) 선정 및 계약 추인의 건 ▲각종 소송관련 소취하등 법적조정사항 동의의 건 ▲총회 의결사항 대의원회 또는 이사회 위임의 건 등 7가지 안건이 상정됐다.

총회는 조합원 783명 중 직접참석 110명, 서면참석 487명 등 총 597명의 참석으로 성원을 이뤘다.

이번 총회는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구속되어 지난해 11월 총회를 통해 해임이 결정된 조합장을 새롭게 선임하고 이사와 대의원을 보궐선임하는 등 조합집행부를 다시 꾸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아울러 지난해 3월 협력업체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을 정상화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조합장 후보로는 기호 1번 황종술 후보와 기호 2번 김진용 후보가 경합을 벌였으며 투표결과 1번 343표, 2번 133표로 황종술 후보가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이와 함께 이사 1명과 대의원 5명도 보궐선임되었다.

중대형평형 위주로 구성되어 있던 사업계획을 최근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변경해 기존 1,220세대였던 신축세대를 1,341세대로 늘리는 사업계획 변경 동의의 건은 원안 가결됐다.

지난해 총회에서 문제가 됐던 협력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는 설계자인 승보이엔씨와 용역계약 체결을 추인받았으며 총회대행업체도 추인받았다. 나머지 안건 역시 원안가결됐다.

나운주공3단지는 지난해 3월 정기총회에서 정비업체를 선정하였으나 예상입찰금액에 근접한 두 업체만을 총회에 상정해 집행부와 업체간 유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서면결의서에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의 건이 단순히 찬성/반대로 기표하도록 되어 있어 문제가 되었다.

또한 설계업체와 관련해서는 업체의 선정이나 해임의 건이 아닌 “창립총회에서 설계업체로 (주)승보이엔씨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으나 진행상 하자가 있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며 “변호사 의견에 찬성과 반대로 결정해 그 결과에 따라 추인하고 계약체결을 대의원회에 위임한다”는 내용의 안건이 상정돼 문제가 촉발됐다.

총회장에서 사회자는 변호사의 의견에 찬성하면 기존 설계업체의 선정을 취소하는 것이고 반대하면 기존 설계업체를 추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조합원들은 “변호사 의견이 어떤 내용인지 봐도 모르겠고 서면결의서를 작성한 많은 조합원들이 기존 설계업체를 그대로 인정하자는 것이 찬성인줄 알고 그렇게 투표한 경우가 많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일부 조합원들은 총회결의 무효소송을 제기했고 협력업체와 관련된 안건이 지난해 12월 무효 판결을 받음에 따라 정비업체 선정과 설계업체의 지위에 관한 건은 모두 무효가 됐다. 결과적으로 새롭게 뽑은 정비업체는 무효가 됐고 기존 설계업체였던 승보이엔씨의 지위는 유지된 것.

이번 총회에서 기존 설계업체인 승보이엔씨에 대한 용역계약 체결을 추인 받아 협력업체로 인한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나운주공3단지는 조합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었지만 일부 잘못된 집행부의 행위로 인해 1년 가까이 사업이 지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조합에서는 새로운 임원진을 중심으로 향후 사업에 박차를 가해 늦어진 사업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거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