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역경 딛고 뛰어난 사업성 바탕으로 건축심의 목전

인천 백운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이정근)이 건축심의를 앞두고 연내 관리처분을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동안 정비사업 침체로 인해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던 백운2구역은 지난해 새 집행부를 꾸리고 송전선로 이설공사 소송 승소, 용적률·층고 상향, 임대주택 축소 등 호재와 함께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백운2구역은 현재 인근 중학교와의 일조권 문제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건축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송전선로 이설 성공적 마무리

2006년 추진위 승인을 받고 사업을 추진해 온 백운2구역은 2009년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시공자로 현대건설을 선정했으나 구역내부를 관통하고 있는 고압송전선로를 이설하는데 문제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사업진행을 위해서는 구역 위로 가로질러가는 송전선로의 이설작업이 필요했다. 조합에서는 구역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송전선로를 이설하려 하였으나 이설지역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인근 주민들은 백운초등학교 인근으로 송전선이 지나간다는 이유를 들어 초등학교 등교거부와 함께 공사진행을 막았다. 조합에서는 구청을 통해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없이 회의와 협의를 거쳐 건강진단비와 발전기금 등을 약속하면서 합의를 도출했다.

하지만 이후 2차로 또 다른 아파트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천막농성과 함께 공사중지가처분 소송 등을 제기해 다시 공사가 중단되었다. 공사재개를 위해 조합에서는 주민설명회, 안전진단, 전자파 검토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1년 4월 이설공사를 마무리했다.

이설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의 어려움도 문제였지만 막대한 이설공사비용 역시 큰 부담이었다. 조합에서는 일단 사업진행을 위해 필요한 이설공사를 진행하고 그 비용을 추후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아냈다.

송전선 이설의 경우 대부분 원인자부담 원칙에 따라 사업을 시행하는 곳에서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백운2구역은 한국전력에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해 결국 이설에 지출된 비용을 보전받았다.

 

∥사업성 뛰어난 백운2구역

백운2구역은 지난해 용적률·층고 상향과 함께 임대주택 비율을 대폭 낮춰 사업성을 크게 개선했다.

조합은 지난해 정비계획변경을 통해 총 17% 이상이었던 임대주택비율을 5%로 대폭 낮추고 층고와 용적률도 상향조정했다. 기존 102m이하 였던 층고는 113m로 높였으며 270%였던 용적률도 290%로 높여 사업성을 확보했다.

현 조합원은 502명인데 향후 재개발을 통해 임대주택 포함 총 1,436세대를 신축할 예정으로 조합원 대비 신축세대수가 3배 가까이 되는 등 사업성이 매우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더욱이 백운2구역은 지하철 백운역에 바로 인접해있고 약산과 호봉산, 백운공원, 부평공원 등 녹지가 풍부해 쾌적한 주거지로 꼽힌다. 아울러 부평도서관, 아트센터 등 문화시설도 인접해있고 학군도 뛰어나 인천의 블루칩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인근에 신축아파트가 거의 없고 현대, 신동아, 뜨란채 등 20~30년 이상된 대단지 아파트들만 있어 사업완료시 가장 각광받는 주거지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축심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으며 5월중 건축심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6월에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를 거쳐 올해 안에 관리처분을 마치고 내년 3월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백운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정근 조합장

“조합원 이익 위해 차질 없이 사업 진행할 것”

 

- 지난해 조합장 당선 이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존 재개발 추진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몸담고 있다가 지난해 한동안 중단되었던 사업을 다시 진행하면서 새로운 임원을 선출할 때 조합장에 당선되었다.

부동산 규제가 심해지고 정비사업 침체가 가중되면서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뚜렷한 성과 없이 계속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어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기 위해 2012년 이후 사무실을 닫고 사업을 잠시 중단했었다.

경기 회복에 맞춰 지난해 1월 조합임원을 다시 구성할 때 조합장으로 취임해 경관심의, 교통영향평가, 정비구역 변경 고시 등을 받았다.

현재 교육청과 인근 부평서여중의 일조권 문제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해 건축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건축심의 이후 6월 중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 송전선로 이설에 따른 어려움도 많았는데

예전에 구역을 가로지르는 고압 송전선로가 있었는데 재개발 사업을 위해서는 이를 이전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당시 구역 외곽으로 선로를 이전하려 했으나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대 민원이 제기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끈질긴 협의를 통해 이설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시공자 입찰보증금으로 일단 선로 이설작업을 진행하고 한전에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진행해 이설비용을 보전 받을 수 있었다. 선로 이설비용에 대해 원인자 부담 원칙을 고수한 한전을 상대로 소송에 승소해 조합원 부담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선로 이설과 관련해 각계에 청원과 민원을 제기한 결과 국회에서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송전탑 주변지역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이 가능해진 것 역시 중요한 성과다.

 

- 인천지역 중 사업성이 뛰어난 곳으로 꼽히고 있는데

우리 구역은 교통, 녹지, 편의시설 등 모든 면에서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조합원 대비 신축세대수가 많아 기본적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곳이다.

더욱이 지난해 용적률과 층고를 높이고 임대주택을 줄이는 정비계획 변경을 이끌어내 조합원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기존 270%였던 용적률을 공공부지로 부평3동주민센터의 부지를 제공하는 대가로 2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290%로 높였으며 층고 역시 102m에서 113m로 상향했다.

2015년 시공사의 사업성 분석에서도 충분히 분양성공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최근 구역 인근에 분양된 아파트가 거의 없어 향후 분양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향후 계획은

한동안 중단되었던 사업을 정상화시켜 이제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등 가시적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5월중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6월에는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를 진행해 올해 안에 관리처분까지 마칠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 조합은 사업시행인가, 분양신청, 관리처분 등 재개발사업 성패와 관련된 매우 중요한 일들이 산적해있다. 조합집행부는 최대한 사업기간을 단축시키고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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