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우위 내세우는 대림 VS 총력전 다짐하는 현산

강남역 역세권에 위치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맞붙었다.

서초 신동아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이보교)은 지난 28일 입찰마감 결과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2개사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삼성과 GS 등 다수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삼성물산은 방배5구역을 비롯해 반포1단지 1․2․4주구에도 입찰에 나서지 않으면서 정비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GS건설은 반포1단지 1․2․4주구 수주전에 집중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건설사는 입찰마감 전부터 사업 수주를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진행해왔다. 한때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조합원 반대와 지자체의 반대 의견에 따라 각각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당시 두 건설사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리스크 최소화 등을 통해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조합원들은 “컨소시엄 구성은 출혈 경쟁을 피하고 건설사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담합의 일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관할 서초구청에서도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하자가 있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한 결과 양사는 컨소시엄 방침을 철회하고 각자 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결국 수주전에 돌입한 두 회사 모두 강남권 요지에 깃발을 꽂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1위였던 대림산업은 올해 속초 중앙동 한 곳만을 단독 수주했을 뿐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이 없는 상태라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를 내세워 강남권에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올해 강남권 실적이 없어 반드시 서초 신동아를 수주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특히 랜드마크 건축디자인으로 유명한 미국 건축가그룹 SMDP와 손잡고 새로운 설계를 통해 강남권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제출된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3.3㎡당 공사비는 대림산업 474만226원, 현대산업개발 474만304원을 제시했으며 무이자 사업비 대여는 대림산업이 620억원, 현대산업개발이 513억원을 제시했고 공사 기간은 대림산업이 37개월, 현대산업개발이 36개월을 제시했다.

삼성 서초사옥 '삼성타운' 뒤편에 위치한 서초우성 1~3차ㆍ무지개 아파트와 함께 '강남역 재건축 5형제'로 거론되는 서초 신동아는 1979년 준공됐으며 13층 규모, 7개동 총 997가구로 이뤄졌다.

경부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서초 신동아는 단지 특성상 기부채납비율이 10%를 넘어 추가 용적률에 따른 임대주택을 짓지 않아도 되기에 사업성이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는 2016년 준공된 서초 래미안에스티지와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에스티지S, 철거단계에 들어간 서초 우성1차, 이주 단계의 서초 무지개 등이 밀집해 있어 향후 각 건설사의 대표 브랜드 타운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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