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이익환수 피하기 위해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건설사 선정

강남권 초대형 재건축 단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반포1단지 1·2·4주구의 공동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9개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오득천)은 지난 20일 오후 2시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2층 대회에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으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9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장설명회에서는 오득천 조합장의 개회사에 이어 입찰참여안내서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현장설명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반포1단지 1·2·4주구는 오는 9월 4일 오후 4시에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조합에서는 입찰보증금으로 현금 5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1,000억원을 합쳐 1,500억원을 납부하도록 했다.

반포1단지 1·2·4주구는 입지나 사업규모 등을 따질 때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도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다. 공사비 예정가격이 약 2조6,400억원 가량이고 대여금은 1조7,000억원이 넘는다. 공사비 규모로 따졌을 때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 기준으로 3조3천억원의 대림산업이어 2위를 차지한 GS건설의 1년 수주액 2조4천억원을 넘어설 정도여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돼왔다.

때문에 조합에서는 사업비 규모를 고려했을 때 입찰보증금은 과도한 액수가 아니라며 사업참여 의사를 판별하고 규모 있고 건실한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해 필요한 액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합은 이번 입찰에 공동참여(컨소시엄) 불가원칙을 밝혔다. 과거 사업규모가 수천세대에 달하는 곳에서는 사업 손실 위험을 분담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강남권 재건축조합들에서는 활발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공동참여를 금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과열 경쟁에 따른 손실과 미분양 등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컨소시엄을 선호하지만 조합에서는 경쟁을 통해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하기위해 공동참여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반포1단지 1·2·4주구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다수의 건설사가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이미 입찰보증금이 1500억에 달하는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에 단독으로 응찰하는 등 강남권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개포에서 선보였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도입해 한강변 재건축 시장에 깃발을 꽂는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반포1단지 수주를 위해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알려질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은 반포1단지를 반포자이를 뛰어넘는 자이(Xi)의 대표 아파트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로 한강변 재건축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대림산업도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를 적극 활용해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포1단지 1·2·4주구는 지난 6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연말까지 관리처분을 신청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시행인가 준비와 시공자 선정을 동시에 진행해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조합에서는 지난 6월 28일 총회를 열고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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