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13구역이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의 선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방배13구역은 그동안 빠른 사업추진으로 인근 조합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추진위 승인 17개월 만에 시공자를 선정할 정도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을 이끄는 성흥구 조합장의 리더쉽과 함께 조합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신뢰가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 조합장은 재건축 사업이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최대한 사업기간을 단축시켜 사업비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유예가 연말로 종료되고 정부가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재건축 규제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 조합장의 1차 목표는 연말까지 관리처분을 진행해 초과이익환수를 피하는 것이었다.

그는 연말까지 빠듯한 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자 선정을 동시에 준비하며 공동사업시행방식을 도입했다.

성 조합장은 “공동시행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하려고 했으나 서울시의 표준협약서에 시공자에 불리한 조항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부담을 느끼는 건설사가 많아 실제 입찰이 진행될 수 있을지 노심초사했었다”며 “입찰 당일 입찰보증금이 입금되고 메이저 건설사 2곳이 최종 참여하면서 한 시름 놓을 수 있었다”고 입찰 당시를 회상했다.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고자 하는 조합들이 대거 시공자 선정을 진행하면서 각 건설사들이 불리한 조건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사업성이 뛰어난 대형 사업지 위주로 수주전략을 세우면서 입찰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하면서 시공자 선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

성 조합장은 이후 홍보공영제를 철저하게 운영해 투명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공자 선정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그는 “시공자 선정 시 수주전이 과열되면 불필요한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고 그 부담은 사업비에 포함돼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전가될 수 있고 과열 혼탁 양상이 지속되는 경우 조합원 편가르기로 인한 갈등이 발생해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철저히 막았다”며 “홍보공영제를 위반 사항에 대해 현상금 1천만원을 내걸고 아예 미리 검찰에 고발하는 소장까지 작성해놨었다”고 밝혔다.

초창기 사소한 위반사례가 적발되어 양사 모두 경고조치를 받은 이후 조합의 의지를 확인하고 과열양상 없이 차분하게 총회를 준비한 결과 성공적으로 시공자 선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일단 큰 고비 하나를 넘겼다는 성 조합장은 연말까지 관리처분을 진행하기 위해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조합원 분양신청과 감정평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조기공람을 거쳐 10월 20일경까지 분양신청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GS건설과의 협약 역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공동시행방식은 표준협약서에 대부분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협약서는 거의 마무리가 됐고 마감재 부분에 대한 협의가 진행중이며 이달 중 최종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조합장은 “초과이익환수 회피와 정비계획 변경을 통한 조합원 이익 극대화 2가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어왔다”며 “관리처분을 위한 준비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하나는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용적률 상향과 층수 상향을 위한 정비계획 변경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거 쾌적성을 높이고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동간거리를 넓히고 층수를 상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빠른 사업추진과 투명한 운영으로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성 조합장. 그가 목표한대로 빠른 사업추진과 조합원 이익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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