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총회서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 누르고 시공자로 낙점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관악구 강남아파트가 공공지원을 토대로 시공자 선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관악 강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정명희)은 지난 21일 신림동 CS프리미어호텔에서 시공자 선정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조합원 744명 중 661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423명의 지지를 얻어 경쟁사인 포스코건설을 누르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합리적인 공사비는 물론 선택형 평면, 커뮤니티시설 및 외관 등 다양하게 제안한 특화설계가 조합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지지해 준 조합원께 감사드리며 성공적 재건축 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아파트는 1995년에 조합이 설립됐으나 사업성 부족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4차례나 시공자가 선정되고도 시공자가 사업을 포기했고 부실한 조합운영으로 각종 소송 등이 난무하며 22년이란 긴 기간 표류 상태에 있었다.

1974년 준공돼 노후가 매우 심각한 강남아파트는 지난 2001년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 관리돼왔다. 건물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설비도 노후화 돼 많은 주민들이 이미 이주하고 아파트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재건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서울시는 SH공사를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시켜 시와 관악구가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부분을 지원하고 SH공사는 투명한 조합 운영 유도, 초기 사업비 대여,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도입 등을 통한 사업비 직접 조달 등을 지원해 이번 시공자 선정을 이끌어냈다.

특히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방식을 도입해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미분양 시 공사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우려해 시공사들이 그에 대한 리스크를 공사비에 포함하는 경우가 있으나 강남아파트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시공사를 통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금액을 낮출 수 있었다.

또 관리처분 이후에는 뉴스테이 연계를 통해 일반분양분을 전량 민간임대주택사업자인 도시정비리츠에 매각하고 잔여 사업비는 HUG 보증으로 조달해 시공사의 자금조달과 분양부담을 없앴다.

아울러 초기사업자금을 시공사가 아닌 서울시와 SH가 직접 조달하기 때문에 공사비를 3.3㎡당 400만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강남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이 직선거리 300m 정도에 위치한 역세권단지로 차량 이용시 시흥대로,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 등으로 진입이 쉽고 안산지역에서 여의도 도심까지 30분 이내로 연결하는 급행철도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더블역세권이 되면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사거리를 주변으로 이마트 등 쇼핑시설을 비롯해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교육시설로는 영림초, 문창초, 신대림초, 대림중 등이 가깝다. 도림천과 보라매공원이 가깝다.

강남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35층, 7개동, 1143가구로 신축되며 전용면적별로는 84㎡ 136가구, 59㎡ 839가구, 49㎡ 168가구로 구성된다.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인가 및 하반기 착공을 예정하고 있으며 34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1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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