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나눔카, 공유부엌 등 공유문화 지역사회 확산 기대

서울시는 공유자원 접근성을 높이고 공유문화를 지역사회로 확산하기 위하여 성북구에 위치한 길음역돈암금호어울림센터힐, e편한세상보문 아파트 단지를 서울시 공유마을로 첫 지정했다.

올해 6월 처음 실시한 서울시 공유마을 기반조성 공모에 선정된 성북구는 지난 8월 공모를 진행했고 공유 촉진효과와 주민참여도, 사업수행능력, 실현가능성을 고려해 두 개 아파트 단지를 최종 선정했다.

공유마을로 지정된 공동주택 단지에는 차량공유서비스인 나눔카가 추가 배치되고, 따릉이 공공자전거 거치소가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다. 따릉이는 그 동안 도로 등 공용공간 중심으로 설치되었으나, 이번에는 공유마을 조성을 위하여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되는 등 시민들의 공유자원 접근성이 한 차원 높아지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그 밖에 공유부엌, 공유옷장 등 공유사업을 위한 사업비가 지원되어 조성, 운영될 예정이다. 이렇게 조성된 공간은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입주자 뿐 아니라 외부 주민들도 함께 이용하는 나눔의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주변의 이웃들과 소통하여 공동체회복을 증진하기 위하여 공유마을로 선정된 두 곳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각각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유사업이 추진된다. 길음역금호어울림센터힐 주민들은 이웃간 의류를 공유하고 낡은 의류를 수선하여 이웃에게 기부하는 공유옷장을 운영하고, 보문e편한세상 주민들은 이웃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함께 나눠먹는 공유부엌인 ‘주방놀이터’와, 지역주민의 재능을 공유하고 아이를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 ‘음악 놀이터’를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공유마을조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올해 시범사업을 계기로 공유마을 조성사업이 지속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내년도에도 공유마을 조성사업비를 지원하며, ㈜집밥(대표 박설미), 열린옷장(김소령 대표) 등 서울시 우수 공유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운영노하우 전달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 공유마을 조성사업은 대외적으로도 높은 관심과 지지를 얻고 있다. 독일 뤼네부르크대 사회학 교수 헤럴드 하인리히(Herald Heinrichs)는 ‘최근 독일 연구결과에 의하면 주거공간에서 공간, 물건, 서비스를 집합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떠오르고 있다’며 사업방향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영국 공유기업 ‘JustPark’의 고문인 알렉스 스테파니(Alex Stephany)는 올해 6월 런던 아파트의 화재 사례를 들며, 공유마을 조성사업이 자원의 나눔과 공유를 통해 화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을 축적시켜줄 수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전효관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은 “공유자원이 집약된 공유마을 조성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공유를 체험함으로써 공유문화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마을단위의 공유문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되어 서울형 공유경제의 대표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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