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심의 절차 마무리 임박 … 내년 관리처분 예정

학원가로 유명하고, 한강과 인접해 있어 한강 조망은 물론 남산 조망도 가능한 곳. 지하철 1호선과 7‧9호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에, 편리한 대중교통망이 형성돼 있는 곳. 하지만, 주택지역을 들여다보면 단독주택과 다가구 주택들이 밀집해 있고 도시기반시설도 열악한 지역.

뛰어난 입지에 반해 다소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저평가되고 있는 서울의 이곳은 바로 ‘노량진’이다.

이에 노량진은 지난 2009년부터 재정비촉진사업을 통해 서울의 강서와 강남을 잇는 요충지로의 변신을 꾀해왔다. 특히,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는 여의도와 용산 등과 연계한 발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좌우로 신길 재정비촉진지구 및 흑석 재정비촉진지구에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입지로 주목받아왔다.

그리고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는 현재 최초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8년여 만에 모든 구역이 조합 설립을 마무리하고 정비사업의 본궤도 들어서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노량진6구역은 특히 가장 빠른 사업진행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업장이다.

노량진6구역은 지난 7월 31일 교통영향평가가 통과된 데 이어 지난 8월 16일 건축심의를 접수했으며, 이달 중 건축심의가 통과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욱 주목해야할 것은 노량진6구역이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인가절차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는 점이다.

노량진6구역은 촉진지구로 지정된 후 3개월여 만인 지난 2010년 3월 25일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1년 만인 2011년 3월 17일 조합설립을 인가받고, 2013년 12월 건축심의 통과, 2014년 9월 사업시행인가, 2014년 12월 SK‧GS건설 시공자 선정, 2015년 7년 시공사 계약 체결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여 왔다.

하지만, 구역경계 조정 등을 위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다시 한 번 같은 사업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사업이 지연된 만큼 노량진6구역 조합원들로서는 다소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조합측은 이를 발판삼아 사업성을 더욱 극대화해 오히려 호재로 만들었다. 촉진계획 변경 시 공원축소 및 위치변경, 공공공지의 문화시설 용도변경, 종교부지 위치변경, 기반시설 변경 등을 통해 사업성을 제고한 것.

현재 나와 있는 사업시행계획(안)에 따르면, 노량진6구역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임대주택 262세대, 59㎡ 474세대, 84㎡ 715세대, 106㎡ 48세대 등 총 1499세대가 지어질 예정이다. 기존 사업시행인가 당시와 비교했을 때 임대주택 건립비율이 1.46% 줄고, 전체 세대 수가 총 216세대 증가한 계획이다.

노량진6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호영 조합장은 “부득이하게 촉진계획을 변경하게 되면서 심의 및 협의 절차에 꽤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됐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조합은 촉진계획변경을 통해 세대수 증가, 탑상형에서 판상형으로 변경 등을 이뤄내 수익성 증가와 명품아파트 건립 토대를 마련했고,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낮출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노량진6구역 조합측은 곧 건축심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내년 중 관리처분총회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다시 한 번 같은 사업절차를 밟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사업 성공을 향해 위해 나아가고 있는 노량진6구역이 앞으로 어떤 사업진행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잠깐 인터뷰 - 노량진6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호영 조합장

“투명한 사업진행으로 사업성공 이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어찌 보면 참 단순한 사업이다. 토지등소유자 또는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명시하고 있는 절차 및 규정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수천명에 달하는 토지등소유자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정책 및 법‧제도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점, 여기에 더해 각종 분쟁 및 소송까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 등이 정비사업을 복잡다단(複雜多端)하게 만든다.

특히, “분쟁 없는 정비사업장은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로 많은 사업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각종 소송과 분쟁들은 많은 정비사업구역의 사업성공을 요원하게 하곤 한다. 많은 정비사업 전문가들이 “주위의 여건 등과 관계없이 성공적으로 정비사업을 완료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주민들의 단결”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노량진6구역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는 대단한 무기를 지녔다. 여느 정비사업장 못지않게 재개발사업 진행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지가 크기 때문이다. 노량진6구역이 같은 사업과정을 두 번째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내 각 구역 중 가장 빠른 사업진행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조합원들의 단결 덕분일 터다. 사업 진행 과정 중 조합설립인가의 무효를 다투는 소송이 진행된 적도 있었지만, 6개월여 만에 소송이 완료됐으며, 그동안 이렇다 할 분쟁도 없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노량진6구역 조합원들의 중심에는 노량진6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호영 조합장이 있다.

“우리 구역은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지어진 지 40~50년된 노후 건물이 많아 주거환경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 만큼 주민들 역시 한 마음으로 하루 빨리 재개발사업을 통해 주거여건이 개선되기를 염원하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이러한 조합원들의 마음에 부응하기 위해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되, 조합원들의 부담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방안을 찾으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호영 조합장은 노량진재정비 촉진계획이 결정‧고시되기 전부터 (가칭)추진위원장으로서 활동을 진행해오다가 추진위원회가 승인된 후에는 추진위원장으로서, 조합설립이 인가된 후에는 조합장으로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노량진6구역 재개발사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사업진행의 처음부터 현재까지 최선두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노량진6구역 재개발사업을 이야기 하면서 그를 빼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사실 이호영 조합장 본인조차도 그가 이렇게 재개발사업에 깊게 관여하게 될 줄은 몰랐었다.

이호영 조합장은 “과거 (가칭)추진위원회 시절에는 이른 바 ‘이름만 걸어놓은’ 부위원장이었다”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가칭)추진위원장이 돌아가시면서 주민들의 추대로 우연히 (가칭)추진위원장을 맡게 됐고, ‘그동안 지역을 위해 이렇다 할 봉사를 하지도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주민들을 위해 일해보자’라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하다 보니 어느 덧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말한다.

무심하게 이야기 하지만, 이호영 조합장은 노량진에서 60여년간 거주한 토박이이자, 서울시 및 동작구청, 용산구청 등에서 건축 및 도시계획 관련 업무 등을 경험해본 공무원 출신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정과 그동안의 경험을 발판삼아 착실하게 사업을 진행해 왔다.

또한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 재개발사업이지만, 바른 마음가짐으로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사업의 모든 과정을 조합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가능한 많은 조합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소식지 등을 통해 조합원들이 꼭 알아야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힘써왔다.

“처음 추진위원장을 맡게 될 때부터 조합장으로서 일하고 있는 현재까지, 변함없이 다짐하고 있는 한 가지가 바로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명품주거단지를 만들자’라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이 완료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습니다.”

노량진6구역 조합원, 그리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이호영 조합장의 노력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때 까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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