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승인부터 6년 만에 사업을 완료한 과천7-2단지의 성공에는 조봉희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집행부의 결단과 노력, 그리고 조합원들의 적극적 협조가 힘을 발휘했다.

과천7-2단지가 재건축을 시작 할 당시, 부동산시장 상황은 불투명했다. 시공사들은 손익을 따져보며 지분제 사업에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였다.

당시 조봉희 조합장은 안정적인 지분제를 선호하는 조합원들을 설득하며 과감하게 도급제를 선택했다. 지분제 사업의 맹점을 잘 알고 있던 조 조합장은 도급제로 진행하더라도 입지여건을 봤을 때 일반분양을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도급제 사업을 통해 삼성물산이라는 든든한 시공사를 선택할 수 있었고 결국 빠른 사업진행과 분양성공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조봉희 조합장은 “사업단축과 일반분양 성공으로 대략 세대당 1~2천만 원 정도 추가환급금이 조합원들에게 지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변 일부 단지의 경우 사업이 지연되면서 금융비용만 최소 300억 이상 추가되는 경우도 있고, 물가 인상으로 인한 공사비 등 제반 사업비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추가분담금이 나올 수 있다”며 “즉 사업 속도가 손익을 좌우하는 중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조봉희 조합장은 현명한 선택과 강한 추진력은 과천 2기 재건축단지 중에서 가장 먼저 입주한 단지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일부 조합에서는 이주․철거를 마치고 나면 이후 시공에 대한 부분은 건설사에 일임하고 현장을 직접 챙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조 조합장은 매일 아침 작업자들과 같이 출근해 조회를 함께 하는 등 현장관계자들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꼼꼼하게 현장관리를 해왔다.

그는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다 보니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들까지도 스스럼없이 건의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며 “조합집행부가 부지런히 현장을 관리하고 소통하면 시공상 문제가 될 소지를 그만큼 미리 없앨 수 있다”고 밝히고 “부실시공을 막고 분쟁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소통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업장 관리는 조 조합장의 부지런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매일 새벽 일찍 일어나 청계산을 1~2시간 정도 다녀온다”며 “출근하기 전 이른 시간에 산행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와 내용들이 정리되면서 머리가 맑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합집행부는 사업진행을 하면서 겪는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산행을 통해 스트레스도 없애고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조 조합장은 “추가적인 사업비에 대한 우려로 일부 대의원들이 반대하면서 단지 특화를 좀 더 진행하지 것은 약간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시하거나 부풀리지 않고 필요한 곳에 적당한 것을 배치하는 효율적인 조경과 시설 배치를 통해 입주민들로부터 ‘역시 래미안답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실과 소통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재건축 사업을 위해 노력해 온 조봉희 조합장. 쉼 없이 열정적으로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과천주공7-2단지의 재건축 성공의 또 다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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