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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판자촌서 패션산업 중심으로… ‘평화시장’ 무료전시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 ‘동대문패션의 시작, 평화시장’展 11월 24일까지
2019년 08월 29일 (목) 12:04:15 박상호 기자 park@rcnews.co.kr

   

국내 패션산업의 중심에 선 동대문 일대는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 의류도매 전문상가로 청계천변에 문을 연 ‘평화시장’과 역사의 맥을 같이 한다. 6.25전쟁 후 남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은 청계천변 판자촌에 모여 살며 재봉틀 한두 개를 놓고 옷을 지어 팔았다. ‘평화시장’이라는 이름에는 당시 피란민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

60~70년대 평화시장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1층은 판매점, 2-3층은 봉제공장이 있어 하나의 건물에서 생산과 유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였다. 평화시장의 영향으로 이후 동대문 일대에는 거대 의류 유통상가가 연이어 들어섰고, 70년대에는 내수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국내 패션산업의 출발점이 된 동대문 ‘평화시장’의 1960~70년대 모습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시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은 8월 23일부터 11월 24일까지 ‘동대문패션의 시작, 평화시장’을 무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문서와 당시 사용됐던 재봉틀 등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60~70년대 평화시장의 특징과 변천과정, 이후 동대문 주변에 끼친 영향과 그 의미를 조명한다. 특히, 당시 평화시장에서 일한 노동자들의 증언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봉제공장을 그대로 재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치열하게 삶을 일궈나간 봉제 노동자들의 삶을 되짚어본다.

전시 구성은 ▲1부 평화시장의 탄생 ▲2부 의류 유통의 중심지, 평화시장 ▲3부 그 시절의 평화시장 ▲4부 변화하는 평화시장 등 크게 4개의 주제로 나뉜다.

1부 평화시장의 탄생에서는 평화시장이 청계천변에 들어서게 된 배경과 그 과정에 대해서 설명한다. 6.25전쟁 이후 청계천변에는 무허가 주택과 노점이 대규모로 늘어났다. 이들은 ‘하꼬방’이라고 하는 판잣집에서 재봉틀 한두 개를 가지고 옷을 지어 팔거나 미군복(美軍服)을 수선 혹은 염색하여 판매했다. 그중 청계천 5~6가 주변 판자 점포에서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평화시장 탄생의 주체가 됐다. 이들은 '59년 화재로 시장 건물의 신축을 추진했고, '61년 3층 규모의 평화시장 건물이 완성됐다.

2부 의류 유통의 중심지, 평화시장에서는 건물의 구조 및 규모, 판매 상품 등 평화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면을 설명하고, 평화시장의 영향으로 동대문 일대가 거대 의류 도매 시장으로 변하게 되는 과정에 대해 전시한다. 1961년에 완공된 평화시장은 62년 2월 정식으로 시장 개설 허가를 받았다. 당시 기성복 수요 증가와 함께 평화시장은 의류 도매 전문 시장으로 성장하였고, 이후 동대문 일대가 의류 산업의 중심지로 변하게 되는 출발점이 되었다.

   

3부 그 시절의 평화시장은 60~70년대 평화시장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평화시장의 점주들은 좁은 봉제공장에 작업 공간을 늘려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해 다락을 설치하였고, 근로 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 봉제공장의 노동자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서울에서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공을 꿈꾸었는데 전문기술자, 점주 등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3부에서는 당시 봉제공장 출신 노동자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4부 변화하는 평화시장에서는 70년대 후반부터 변화하는 평화시장을 소개한다. 봉제공장의 외부 이전 등 시장에 일어난 변화를 소개하고, 그로 인한 영향을 알아본다.

특히 ‘3부 그 시절의 평화시장’에서는 봉제공장을 실제 평화시장 출신 노동자의 증언과 사진 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재현했다. 당시 공장의 대표적인 구조물인 다락을 설치했고, 실제 크기 공장 사람들 모형을 통해 실감나는 전시 감상이 가능하다.

봉제공장 재현에는 당시 평화시장에서 쓰였던 같은 종류와 시기의 재봉틀을 출품했다. 재봉틀은 기능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단추를 끼우는 구멍을 만들 때 썼던 단춧구멍 재봉틀(나나이치), 옷단의 끝부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이용되었던 휘갑치기 재봉틀(오버로크) 등 총 4종류가 전시된다. 그리고 재봉틀이 평화시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경제 발전 과정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를 조명했다.

봉제공장 사람들을 담당 업무별로 구분하여 자세하게 구현했다. 맡았던 업무뿐만 아니라 비좁았던 복층의 공장을 그대로 재현했고 관람객이 계단으로 올라서서 체험할 수 있도록 사실적으로 전달했다. 당시 봉제공장에는 봉제기술자(미싱사)뿐만 아니라 재단사, 보조원등 맡았던 업무에 따라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비록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일궈나간 이들의 이야기도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청계천박물관 홈페이지(http://cgcm.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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