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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미디어아트 ‘이이남, 빛의 조우’展 개막
겸재정선 작품 재해석한 5점 전시… 신작 <다시 태어나는 빛, 양천> 첫 선
2019년 11월 26일 (화) 11:46:38 박상호 기자 park@rcnews.co.kr

   

영국 테이트모던․폰토니갤러리, 스위스 리트베르크뮤지엄, 2018광주비엔날레 등 국내․외에서 참신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이남 작가가 서울식물원에서 새 전시를 연다.

서울시는 11월 21일 서울식물원 내 마곡문화관에서 미디어아트 기획전 ‘이이남, 빛의 조우’전을 개막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4.1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에는 미디어아트 총 5작품을 전시할 예정으로, 특히 양천현령(1740~1745년)으로 지내며 강서지역 승경을 역작으로 남겼던 겸재정선의 '양천팔경첩'을 재해석한 신작 '다시 태어나는 빛, 양천'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그밖에 겸재정선의 '박연폭포',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동․서양 회화명작을 결합, 재창조한 '겸재정선 고흐를 만나다', '그곳에 가고 싶다' 등도 전시된다.

작가 이이남은 "마치 이 전시를 위해 준비된 듯한 '마곡문화관'이라는 공간을 해석하고 작품을 조화롭게 녹여내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가가 작업소재로 여러 차례 사용해 왔던 겸재정선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에서 지역 역사와 연계하여 전시를 풀어냈다는데도 이번 전시의 의미가 크다.

고전에 디지털을 접목하여 현대적 가치를 입혀내는 작가 이이남은 지난해 영국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 <뿌리들의 일어섬>을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비엔날레 등에서 전시경력을 갖고 있는 한국 대표 미디어아티스트다.

전시가 이뤄지는 '마곡문화관'은 과거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으로 사용된 건물로, 등록문화재 제363호로 지정되어 있다. 1928년 준공돼 배수펌프장 건축물로는 유일하게 보존되고 있으며, 현재는 마곡지역 농경역사와 미술작품 등을 선보이는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다.

1층은 기획전시실로 올해 5월 박준범 기증특별전 <서울 구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 서울 근대 문화유산의 기억을 담다>가 진행되었으며, 2층에는 마곡문화관의 복원과정과 구조 등에 대한 상설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12월 18일(수) 오후 4시에는 이이남 작가 초청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평소 작업과 작품세계, 이번 기획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품었던 소회를 밝히고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아티스트 토크'는 12월 중 서울식물원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공지, 사전 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5월 정식 개원한 서울식물원은 지난해 10월 임시 개방 이후부터 식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빨대로 자연물을 표현한 <피어나다(정찬부 作)>, 흩날리는 민들레 홀씨를 표현한 <봄 봄 봄(노동식 作)>, 서울시립미술관 협력 야외조각전 등이 진행됐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전시가 '서울식물원'이 자리한 지역의 역사와 흔적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기획전을 지속 발굴하여 식물과 문화로 소통하는 식물원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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