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총회 개최 … PM·CM 등 협력업체 선정 후 사업추진 본격화

북가좌6구역이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신탁대행자 방식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북가좌제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이규용)이 오는 7일 총회를 개최해 신탁사 선정 등 제반안건에 대해 조합원 의사를 구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북가좌6구역은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절차를 앞두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협력업체 선정 과정을 진행해왔다. 조합은 보다 체계적이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신탁대행 방식을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이에 대한 조합원 동의를 받고자 오는 7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상정안건은 ▲기 수행업무 추인 ▲대행자 신탁사 선정 ▲국공유지 감정평가사(법인) 선정 ▲대행자 신탁사 및 국공유지 감정평가사(법인) 계약 체결 대의원회 위임 ▲조합정관 변경 ▲e조합시스템 운영을 위한 2020년 사업비 및 운영비 변경 ▲2021년 사업비 예산(안) 승인 ▲2021년 조합운영비 예산(안) 승인 등 여덟 가지.

 

∥14년만의 조합설립인가

2006년 3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북가좌6구역은 같은 해 11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으며 사업추진의 물꼬를 틀었다. 이후 후속절차인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진행하려 했지만 지정요건의 불충분으로 수년간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정비구역 지정의 필수조건인 노후도 기준이 2012년이 되어야만 가능했던 것이다.

노후도 기준이란 암초를 만나 지체됐던 북가좌6구역은 2010년경 구역지정 절차를 시작해 마침내 2014년 5월 정비구역 지정을 이루게 됐다. 그러나 정비구역 지정이란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난관을 만나게 됐다. 서울시가 정비사업 출구전략이란 명목으로 사업추진이 미진한 구역을 대상으로 구역해제 방침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정적인 분위기속에서 재건축사업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목소리를 드높였고, 동의서 징구 등 조합설립을 위한 관련 절차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또 다시 수년의 시간이 흐르고 작년 초 분위기가 일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일몰제 적용에 따른 구역해제 여론이 부각됐던 것.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일몰제로 인한 위기감으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서 사업추진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게 됐다고 한다. ‘더 이상 재건축사업을 미뤄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동의서 징구에 힘이 실렸다. 작년 2월부터 9월까지 동의서 징구에 박차를 가한 당시 추진위원장인 이규용 조합장은 작년 10월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할 수 있었고, 올해 2월 13일 대망의 조합설립인가를 받게 됐다.

 

∥“신탁대행자 선정, 최선의 선택”

지난 2월 조합을 설립한 북가좌6구역은 후속 단계로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인가 등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제반 과정으로서 도시설계 및 감정평가, 정비사업관리(PM·CM) 등 협력업체 선정을 진행해왔다.

한편 조합은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안정적이면서도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지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 고심해왔다. 조합 단독으로 진행하는 기존 사업방식의 경우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됐기 때문이었다. 이에 가장 적합한 사업방식을 논의한 결과 투명한 사업관리와 원활한 사업비 확보, 빠른 시공사 선정, 최소한의 설계변경 등의 장점을 지닌 신탁대행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

이와 관련 이규용 조합장은 “오랫동안 여러 사례를 검토한 결과 조합 단독으로 진행하는 기존 사업방식의 경우 시공사 선정과 그 이후 진행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면서 “계약체결 이후 시공사에 끌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조합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경우를 검토한 결과 신탁대행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신탁사 선정 절차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지난 8월과 9월 신탁사 선정을 위해 공개입찰을 진행했지만 두 차례 모두 (주)한국토지신탁, 1개 업체만 참여함에 따라 유찰된 바 있다. 이에 내달 7일 예정된 총회에서 한국토지신탁이 제안한 내용을 토대로 선정 절차를 가질 계획이다.

 

∥입지적 장점 최고, 트리플 역세권

북가좌6구역이 신탁대행 방식을 통해 사업추진을 본격화함에 따라 북가좌6구역이 지닌 입지적 장점 또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6호선을 포함한 3개 노선이 교차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인접한 북가좌6구역은 트리플 역세권으로서 탁월한 입지조건을 자랑하고 있다. 향후 강북선 경전철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입지적 메리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교통 인프라 외에도 불광천과 같은 친환경 인프라와 북가좌초등학교와 같은 교육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향후 주거수요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용 조합장은 “북가좌6구역은 북가좌재정비촉진구역과 수색증산뉴타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는 한편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도 근접해있어 세 신도시의 편익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입지조건을 지니고 있다”면서 “트리플 역세권과 불광천, 북가좌초등학교 등 우월한 입지적 장점을 십분 발휘해 이 지역 최고의 명품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잠깐 인터뷰 - 북가좌제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이규용 조합장

“신탁대행사와 PM·CM간 견제와 협력으로 최적의 사업추진 기대돼”

 

신탁대행 도입 배경은.

기존 사업방식의 경우 시공사 선정 이후 조합과 시공사간 역학 관계가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게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럴 경우 조합이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이 같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신탁사를 선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됐다. 신탁대행 방식을 통해 조합원이 받게 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이익은 최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비사업관리(PM·CM) 선정에 대해.

PM·CM업체는 사업적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행정 인허가 업무에 주력하는 정비업체와는 업무 영역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PM·CM업체와 신탁대행사간 협업하는 것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양측 모두 전문성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견제와 협력을 통해 최적의 사업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지적 장점의 활용방안에 대해

북가좌6구역이 지닌 탁월한 입지조건을 120% 설계안에 반영하고자 조합설립 당시부터 정비계획 변경과 건축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정비사업관리(PM·CM)자인 지코시스템과 설계자인 나우동인이 협력해 기존 정비계획을 재검토 중에 있으며, 신탁대행사로부터 2가지의 단지조성 계획안 받아두고 있다.

향후 본격적인 건축설계 과정에서 단지의 기능성과 경관성, 불광천과의 연계와 북가좌초등학교의 가시축 확보 등 종합적인 내용이 반영될 예정이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에 대해.

앞으로 재건축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정비사업관리자를 선정했고, 신탁사를 사업대행자로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 신탁사를 선정하면 금융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시공사를 조기에 선정할 수 있어 사업기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조합원 이익이 극대화되어 부담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비사업 추진과 조합운영을 투명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조합의 문은 활짝 열려있으니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조합에 문의하여 주시기를 바란다.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합을 믿고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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