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창립총회 개최 … 조합설립인가 목전

개포주공6,7단지 조합설립 창립총회.
개포주공6,7단지 조합설립 창립총회.

많은 서울 재건축단지들이 ‘2년 실거주’ 규제를 피하기 위해 조합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재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개포주공6,7단지가 ‘연내 조합설립’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설립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내 인가를 신청한 것. 통합추진위원회 승인 1년 9개월여만의 일이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1월 28일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 선정된 안건은 ▲추진위원회 업무(의결사항) 및 회계 조합 승계의 건 ▲조합정관(안) 승인의 건 ▲조합 제규정(행정업무규정, 예산‧회계규정, 선거관리규정) 의결의 건 ▲설계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대의원회 위임의 건 ▲2021년도 조합운영비 예산(안) 승인의 건 ▲2021년도 조합사업비 예산(안) 승인의 건 ▲조합 총회 의결사항 중 대의원회 위임의 건 ▲도정법상 토지분할의 건 ▲돌생유치원 합의서(안) 추인의 건 ▲조합 자금의 차입 및 그 방법, 이율 및 상환방법 승인의 건 ▲창립총회 참석 소유자 참석수당(교통비 포함) 지급 결의의 건 ▲창립총회 비용 예산(안) 추인의 건 ▲조합장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상근이사 선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대의원 당선자 인준의 건 등 총 17개 안건으로, 총회에 참석한 개포주공6,7단지 토지등소유자들은 설계자 선정 및 돌샘유치원 관련 안건을 제외한 모든 안건을 원안가결했다.

이로써 개포주공6,7단지는 조합 정관을 확정했으며, 임현상 조합장을 필두로 서길원 감사, 윤형무 상근이사를 비롯한 김상겸‧홍사원‧김충국‧손현종‧전태욱‧이봉환‧임관수 이사 등으로 조합 집행부를 구성했다.

현재 나와 있는 사업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개포로 516(개포동 185) 일대 11만6684.1㎡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는 개포주공6,7단지는 건폐율 18%, 용적률 300% 등을 적용해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규모 공동주택 22개동 2994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35㎡형 임대주택 386세대, 59.9㎡형 1098세대, 84.96㎡형 810세대, 101.7㎡형 420세대, 112.5㎡형 280세대 등으로 계획됐다. 다만, 개포주공6,7단지 추진위원회측은 조합설립인가 후 희망평형 조사 등 조합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경미한 변경의 선에서 세대수를 조절할 예정이다.

특히, 개포주공6,7단지는 대모산과 구룡산 인근에 위치한 숲세권 아파트이자, 지하철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에 인접한 초역세권 아파트로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또한 강남구민들의 대표적인 힐링산책로인 양재천과 가깝고 단지 바로 앞에 양전초등학교와 개원중학교가 위치해 있는 등 최상의 주거여건을 자랑한다.

여기에 더해 향후 영동대로 중심의 광역교통망이 형성되고, 복합환승센터 및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이 건립될 예정이라는 점, 사업 완료 시점 즈음엔 개포동 일대가 약 2만 세대에 달하는 신도시급 주거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라는 점 등도 호재로 꼽힌다.

임현상 조합장 당선자는 “개포주공6,7단지는 뛰어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새벽마다 전쟁을 치르곤 하는 극심한 주차난과 샤워기 필터를 통해 녹물을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인 낡은 수도배관, 나무뿌리로 가득 메워진 하수배관 등 단지노후화로 인해 현재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다양한 지리적 장점에 더해 단지앞 양전초와 개원중을 안전통로(구름다리)로 연결한 학품아(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 대지의 고저차를 활용한 프리미엄 설계와 조경이 도입된 명품 주거단지로서 여느 아파트단지 보다 뛰어난 주거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포6,7단지 추진위원회측은 조합설립이 인가되는 대로 지난 창립총회에서 부결된 설계자 선정 절차에 재돌입하는 한편, 그동안 사무국 직원들만으로 행정업무를 힘들게 이끌어온 만큼 정비회사 역시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조합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이후 사업 단계를 진행하되, 조합원들의 바람을 담아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각종 규제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사업 본궤도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된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사업이 앞으로 어떤 사업진행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버스로 총회장 이동하는 모습.

 


잠깐 인터뷰 -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 임현상 추진위원장 / 조합장 당선자 

“빠르면서도 바르고, 투명‧공정한 재건축사업 이끌어갈 것”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각 현장들에게 올해는 참 가혹한 한해였다. 잇따라 나온 각종 규제들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엇갈리게 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합금지 명령, 거리두기 등으로 총회개최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조합설립인가를 기다리며 사업 본궤에도 올라서면 사업진행에 박차를 가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개포주공6,7단지 역시 사업진행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재건축사업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각종 규제들이 쏟아지는 사이 왜곡된 정보들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일부 토지등소유자들이 동의를 철회하거나 추진위원회 사무실에 항의 방문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사무실 옥상에서 추진위원회의를 진행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개최할 수 있었던 창립총회 역시 경기도 광주 곤지암 소재 공터를 빌리고, 토지등소유자들은 24대의 버스에 분산‧착석한 채 고난 속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침내 조합설립을 목전에 두게 된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사업의 중심에는 빠른 사업진행을 염원하는 수많은 조합원들, 또 그들과 함께하는 임현상 추진위원장이 있었다.

특히, 사업 초창기부터 기술분과장으로서 재건축사업에 적극 참여했던 임현상 추진위원장은 지난 6월 임시총회에서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 후부터 줄곧 소식지 및 SNS 등을 통해 개포주공6,7단지 토지등소유자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힘써왔다. 지난 창립총회에서 임현상 추진위원장이 조합장으로 선임된 이유도 이와 같은 그의 노력과 무관하지 않을 터다.

임현상 추진위원장은 “일부 이견을 보이는 토지등소유자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고, 그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이고 있지만, 대다수의 토지등소유자들이 ‘빠른 사업추진’을 원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과 최대한 많이 소통하고, 의견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조합설립을 눈앞에 둔 현재까지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공(功)은 오로지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 주신 토지등소유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창립총회 당일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버스 안에서 방호복을 입고 식음료도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움직이지도 않은 채 10시간 이상을 기다리신 토지등소유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많은 토지등소유자 여러분이 열악한 환경과 여러 가지 변수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과 많은 참여 속에서 추진위원회를 믿고 기다려주신 덕분에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조합설립이 인가된 후에도 조합원 여러분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조합장으로 선임된 후 ‘우리의 자산을 배가(倍加)시키기 위해서는 빠르면서도 바르고, 투명한 재건축정비사업장, 공정한 재건축정비사업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는 임현상 추진위원장.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 그날까지 조합원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그의 다짐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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