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만큼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업추진 하겠다”

“2008년 정비구역 지정을 받을 당시 이미 구역 전체 물건의 50%가 2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벌써 13년이 더 지난 상황인 만큼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다수의 집들이 빈집으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유난히도 한파가 잦았던 지난겨울에는 비워둔 빌라 세대에서 수도관 동파로 인한 누수문제와 공동으로 사용되는 수도비로 인한 분쟁이 발생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장기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도 조합을 믿고 어려움을 감내해주신 조합원분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빠르고, 적법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수원111-3구역은 지난 2008년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1년여만에 조합설립을 인가받은데 이어 2011년 3월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초창기 순탄한 사업진행을 보였었다.

하지만,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눈앞에 두고 부동산 경기침체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사업이 장기간 정체된 바 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일부 조합원들의 신청에서 촉발된 구역해제 논란이었다.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은 끝에 총회를 개최, 정체됐던 재개발사업을 다시 힘차게 진행해보자고 조합원들의 중지를 모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구역해제를 신청한 후 구역 해제 요건에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원시가 구역해제를 강행에 문제가 됐다.

결국 이와 같은 논란은 소송으로 이어졌고, 수원시의 항소로 진행된 항소심에서 서울고등법원이 다시 한 번 조합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잃어버린 2년여의 시간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을 터다.

조합원들과 함께 이렇게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기 때문일까. 조합설립인가 11년여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뒀음에도 불구하고 111-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이지수 조합장은 결코 들떠(?)있지 않았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제 막 한 단계 넘었을 뿐”이라며 더욱 만전을 다해 향후 사업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을 뿐이었다.

“불과 얼마 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부동산시장이 불황이었던 시절 조합원의 해제신청에 이은 시의 정비구역 해제 결정으로 2년여의 기간 동안 해제처분 무효 소송을 진행하던 기간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정소송에서 승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위로의 손길을 보낼 때 수많은 자료를 찾고 잘못된 점들을 밝혀내 1심 2심 모두 승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를 빌려 어렵던 행정소송기간 동안 조합 집행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사업이 정체되고 소송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 구역을 걸을 때면 ‘재개발사업을 굳이 진행할 필요가 있냐’고 비판했던 조합원들조차도 이제 오히려 ‘왜 더 빨리 사업을 진행하지 않냐’며 어깨를 두드려주곤 한다”면서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권익이 더욱 더 신장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업추진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지수 조합장. 그의 다짐이 111-3구역의 성공적인 사업완료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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