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철산·하안동 지구단위계획 수립용역 발주 … 광명시 재건축 3기 ‘돌입’

철산하안 택지개발지구 전경(하안동 일대)
철산하안 택지개발지구 전경(하안동 일대)

광명시가 철산·하안지구 고층아파트를 대상으로 지구단위계획 수립절차를 진행함에 따라 3기 재건축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광명시 재건축사업은 철산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철산·하안 택지개발지구를 무대 삼아 추진되기 시작했다. 2000년도 초반 재건축을 시작한 철산주공2,3단지와 하안주공본1,2단지 등 4개 단지를 통상 광명 재건축 1기로 칭한다.

이들 4개 단지는 대략 10년의 사업기간을 거쳐 지난 2009~2010년에 걸쳐 준공됐다. 철산2단지는 푸르지오·하늘채, 철산3단지는 래미안·자이, 하안본1단지는 e-편한세상·센트레빌, 하안본2단지는 위브트레지움 등 새로운 명칭으로 재탄생했다. 1기 4개 단지는 광명의 아파트시장을 선도하며 최고의 프리미엄을 자랑하고 있다.

2기 사업장은 지난 3월 준공된 철산4단지(센트럴푸르지오)를 필두로 철산7단지(롯데·SK), 철산8·9단지(GS건설), 철산10·11단지(GS건설) 등 네 곳의 사업장을 가리킨다. 2019년 4월 착공에 들어간 7단지는 내년 3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작년 10월 이주 절차를 시작한 8·9단지는 현재 철거 작업에 한창이다. 올 1월에 관리처분인가를 통과한 10·11단지는 현재 이주 절차가 진행 중이다.

2기 사업장 대부분이 사업계획 단계를 넘어 공사실행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후속 주자인 3기 재건축단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광명시는 재건축이 예정된 후보지를 대상으로 지구단위계획 수립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어떤 곳이 3기 재건축의 타이틀을 맡을 것인지 또한 용적률과 층수, 기부채납 등 사업성을 좌우하는 주요 쟁점이 어떻게 정해질 것인지 기대된다.

준공을 앞둔 철산7단지(좌측)와 철거 중인 철산8,9단지(우측)
준공을 앞둔 철산7단지(좌측)와 철거 중인 철산8,9단지(우측)

∥광명 재건축 3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난 16일 광명시는 ‘철산·하안 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및 재건축 실행 지원방안 수립용역’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공고했다.

이와 관련 광명시는 “택지개발로 조성된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중 2012년 이후부터 지구내 공동주택 대부분이 재건축 시기가 도래했으며, 공동주택 노후화로 인한 유지관리비 증대, 주차장 부족 및 층간소음 등 생활여건이 열악해짐에 따라 재건축에 대한 주민요구가 증대하고 있다”며 지구단위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어 “장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재건축 및 공공 기반시설 확보 등을 위한 선제적 지구단위계획 수립, 공동주택 유형(규모별) 재건축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업 타당성 검토로 현실적인 주거환경 관리방안 제시 및 주민들의 재건축사업 이해도 제고,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분석 및 개선방안을 도출해 재건축 활성화 토대 마련 등”을 주요 목적으로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의 공간적 범위는 철산·하안 택지지구내 철산주공12,13단지, 하안주공1~13단지 등 15개 단지로 총 118만㎡에 달한다. 1·2기 재건축단지가 저층(5층) 아파트였던 것과 달리 3기 재건축은 고층(15층)으로 구성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재건축 가능시기 단계별 도래에 따른 선제적 지구단위계획 수립 ▲경관 시뮬레이션 분석 및 가시권 분석 등 경관성 검토 ▲환경영향분석 및 저감방안 수립 등 환경성 검토 ▲위치, 면적, 선형 확정 등 지형도면 고시 등을 담았다.

이어서 ▲토지이용체계·교통동선체계·공원녹지체계·공동시설계회 구상 ▲안전진단 신청 가이드라인 및 안전진단 시기 조정방안 제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분석 및 제도 개선방안 도출 ▲유형(규모)별 시범단지 선정(총4개소) 및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이 포함된다.

사업추진 시기는 각 단지별 준공연도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기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을 곳은 철산역에 인접한 철선주공12, 13단지 두 곳이 예상된다. 철산12, 13단지는 1986년 7월 준공됐으며, 그 외 나머지 13개 단지는 1989년과 1990년에 걸쳐 차례로 준공됐다.

 

∥광명 3기 재건축, 교통·자연환경 인프라 ‘탁월’

지구단위계획 수립 대상지는 철산역을 중심으로 안양천을 따라 형성된 고층아파트(15층)로 남북으로 길게 입지하고 있다. 주변 개발 상황으로 서쪽에 광명재정비촉진지구(2009.12.), 북쪽으론 2기 재건축 4개단지, 철산역 남측에 1개 재건축 4개 단지가 위치한다.

대중교통으로는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독산역의 반경 1㎞ 내외에 있으며, 인접한 안양천을 지나면 곧바로 서울로 연결된다. KTX광명역과 10분 내외의 거리로 광역 교통 이용에도 용이하다.

간선도로 인프라로서는 1번국도,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다양한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제2경인선 연장선이 하안동 일대를 경유할 것으로 예상돼 약점으로 지적됐던 대중교통 인프라가 개선될 전망이다.

자연환경의 경우 단지 내부에는 어린이공원들이 위치하고, 서쪽엔 도덕산과 구름산이 남북으로 이어져있다. 철산공원, 철망산 근린공원 등 주변에 녹지대가 풍부하고, 동쪽으로 안양천이 흐르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하안도서관, 도덕산캠핑장, 광명시민체육관 등 여가 및 체육시설이 인근에 위치한다.

교육환경의 경우 대상지 반경 1㎞ 내외에 광성초교, 철산초교, 하안초교, 가림초교, 연서초교, 하안남초교 등을 비롯해 진성고교, 광명고교, 광명중교, 철산중교, 하안중교, 가림중교 등이 자리해 양호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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