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재개발, 구역복원만이 유일한 희망”

“현재 장위뉴타운에는 고등학교가 없다. 그래서 고등학생 전부가 외부로 통학하는 상황이다. 도시계획 측면에서 기초 생활권 안에서 통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고등학교 신설이 가능한 곳은 13구역이 유일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구역지정 당시 13구역이 가장 넓은 면적으로 계획됐던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13구역은 통합 재개발로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

장위13구역의 전체 건물은 총 1165개동이다. 이 중 20년이 경과한 건물은 80.94%(943동)이며, 30년이 경과한 건물은 61.46%(716동)에 달한다. 50년이 경과한 건물도 27.12%에 달할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하다.

이와 관련 김순동 위원장은 “일부 건물 또는 일부 가로구역만을 대상으로 신축과 가로주택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잔존 건물의 주거안전과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슬럼화되는 반면 신축 건물과의 불균형 및 위화감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도로와 학교 등 절대적으로 부족한 기반시설 확보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13구역 전체를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며 통합 재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김순동 위원장의 희망은 현재로선 이뤄지기 어렵다. 13구역 안에서 이미 세 곳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김 위원장은 통합 재개발을 위한 해결책으로 해제구역 복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정비구역으로 복원된다면 사업의 우선순위 측면에서 가로주택에 비해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통합 재개발을 위해 해제구역 복원이 절실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정치적 논리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최근 지방선거 결과 재개발 활성화를 지지하는 여당측 시의원과 구의원이 상당수 자리를 맡고 있어 긍정적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13구역을 방문했던 오세훈 시장이 구역 현황에 대해 공감대를 표명했기에 시에서 용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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