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1동1지구·금정역역세권, 각각 한국자산신탁·한국토지신탁 시행자 지정

금정역 인근 산본1동1지구 전경
금정역 인근 산본1동1지구 전경

군포시 금정역 인근 산본동 일대가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삼아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8월 23일 군포시는 “산본1동1지구와 금정역 역세권 등 재개발사업에 대해 도시정비법 제27조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지정개발자(신탁업자)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고시한다”고 밝혔다.

산본1동1지구 재개발사업은 군포시 산본동 78-5번지 일대 8만4398㎡를 정비구역으로 한다.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신탁사는 한국자산신탁이며, 2030년 3월 준공예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금정역 역세권 재개발사업은 산본동 1028번지 일대 5만8139㎡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금정역 인근 산본동 일대는 2007년경 뉴타운사업이 추진됐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2010년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십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건물노후화와 주거환경이 열악해짐에 따라 다시금 재개발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그러던 2018년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사업추진이 재개됐다. 당시엔 정비사업의 토대라 할 수 있는 기본계획이 없었던 상황이라 주민제안방식으로 구역지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약3년간 주민동의 절차를 진행한 추진위측은 2020년 11월 시에 정비구역 지정절차를 신청했으며, 작년 12월말 정비구역으로 고시됐다.

한편 산본동 주민들은 조합설립과 공공시행, 그리고 신탁시행 등 사업방식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각 사업방식의 장단점을 검토한 결과 신탁시행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제반절차를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 산본1동1지구 (가칭)재개발정비사업추진위원회 김동화 위원장은 “정비사업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신탁사에 의한 시행은 투명성, 사업기간 단축, 시공단가 절감이라는 사업성까지 폭넓은 장점이 있다”면서 “특히, 이번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로 조합설립에 준하는 과정을 7개월 만에 이뤄 냈을 정도로 이미 기간단축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탁보수를 지급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소유자와 신탁사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시행자 지정고시는 그동안 조합방식으로 추진했을 경우 전문성부족, 경험부족에 의한 시행착오와 이로 인한 사업지연 또는 사업무산 이라는 리스크의 상당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본1동1지구와 금정역역세권 재개발사업은 각각 2021세대와 1441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또한 금정역 GTX-C노선과 산본천 복원 등 개발수요가 풍부해 향후 군포시의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주거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