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쌍용1·2차와 통합 논의 본격화 … 통합시 2500세대 규모 대단지 형성

대치 우성1차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함에 따라 인접한 쌍용1·2차아파트와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강남구청은 “2015.6.25. 정비구역 지정, 2018.12.16. 정비계획 변경 결정, 2022.4.1. 최종 변경 결정된 대치우성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해 도시정비법에 따라 사업시행계획 인가하고 고시한다”고 밝혔다. 대치우성1차가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함에 따라 현 서울시 정비조례 규정에 따라 후속 절차로 시공사 선정이 치러질 전망이다.

대치우성1차는 강남구 대치동 63번지 일대 2만8793㎡에 자리한다. 1984년 1월 준공됐으며, 기존 세대수는 476세대로 이뤄져있다. 2015년 6월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됐으며, 2017년 1월 조합설립인가를 통과했다.

우성1차는 조합설립 당시 아파트와 상가측 토지등소유자간 의견차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해 상가를 분리하고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작년 10월에는 건축심의를 통과하며 영동대로변에 인접한 단지 특성을 고려한 열린 단지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고시된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대지면적 2만5456㎡에 건폐율 18.1%와 용적률 299.99% 등을 적용해 연면적 14만6423㎡ 최고높이 109.5m 등으로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한다. 신축 규모는 지하4층~지상35층 아파트 9개동 712세대이며, 분양 626세대 및 임대 86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현 계획안의 최고 층수는 35층이지만 이는 차후 변동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서울시가 기존 35층 제한규정을 해제하는 2040서울플랜을 연말까지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경되는 층수 기준을 반영해 최고 49층까지 층수를 상향하는 사업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치우성1차가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함에 따라 그간 소문이 무성했던 인근 쌍용1·2차와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성1차와 쌍용1·2차는 모두 영동대로변에 인접한 단지들로 나란히 입지해 있다. 주택시장에서는 일명 ‘우쌍쌍’이라 불리는 3개 단지 통합 재건축이 실현될 경우 2500세대급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하다.

대치동 핵심 입지에 위치한 ‘우쌍쌍’은 MICE 등 강남 개발의 중심인 영동대로 라인에 접하고 있어 향후 미래 가치가 큰 지역으로 손꼽힌다. 강남 재건축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은마아파트와 영동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이 인접한 초역세권에 명품 학군이 특히 유명세를 얻고 있다.

그간 각 단지별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통합 논의가 쉽지 않았지만 통합 재건축에 따른 이익이 상당한 만큼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치우성1차 조합은 쌍용1·2차측에 통합 재건축 논의를 위한 토론회 개최를 제안한 상황이다. 조합설립 당시 분리됐던 상가도 편입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지난 2014년 11월 추진위 승인을 통과한 쌍용1차는 2016년 1월 조합설립인가, 2018년 10월 사업시행인가 등의 단계를 통과했다. 후속 절차인 관리처분을 앞두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함에 따라 부담금 우려에 사업추진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1983년 준공된 쌍용1차는 15층 아파트 5개동 630세대로 구성돼있다. 현 사업계획에 따르면 재건축 후 900세대 규모로 거듭날 전망이다.

쌍용2차 또한 사정은 비슷하다. 대치동 65번지 일대에 위치한 쌍용2차는 14층 아파트 4개동 364세대로 구성돼있다. 쌍용2차는 2014년 10월 추진위 승인, 2015년 7월 조합설립인가, 2017년 9월 사업시행인가 등의 절차를 밟아왔다.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상태이며 신축 규모는 560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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